지난해 4월 개통된 광주지하철 역사(驛舍) 공사에 값싼 중국산 석재가 대거 사용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하철 공사 전반에 부실 시공 의혹과 함께 감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개통된지 1년도 채 안된 도청역 등 일부 역사가 국산 석재 사용으로 누런 철분성분이 흘러내려 흉물스런데다, 균열과 누수 등 부실시공 사례가 수백 건에 달하는 등 `총체적 하자 의혹'이 제기돼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산 석재 사용 의혹은 지난 2003년부터 광주시의회를 통해 수차례 제기된데다, 일부 석재업자들이 각계에 이를 주장해 광주시와 감리업체, 원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관리.감독에 나섰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석재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석재는 `made in china'라고 쓰인 나무 구조물에 들어 있었고, 한국산은 철제 벤딩으로 묶어져 있었다” 면서 “당시 공사현장 곳곳에 `made in china'라고 쓰인 나무 구조물이 널려 있어 감리업체가 몰랐다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석재 사용은 원청업체 또는 감리업체의 묵인 또는 감독 부재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실제로 중국산 석재 사용 의혹이 끊이질 않았던 광주 지하철 역사는 현재 14개 역사 중 농성역, 전남도청역, 금남로 4가역 등에서 통로 계단의 석재가 누렇게 변해가는 등 석재에서 나온 철분이 산화되면서 변.탈색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 내 바닥면도 석재가 탈색돼 흉물스럽게 변함에 따라 광택재로 연마작업을 실시한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가 중국산 석재 사용을 규명하기 위해 조선대 건설기술연구소 이모 교수에 의뢰한 `연구 용역'도 갖가지 의혹을 낳고 있다.
2003년 6월 광주시에서 용역을 발주 받은 이 교수는 "당시 광주지하철 14개역사의 석재 시료를 채취해 실험한 결과, 설계와 달리 한국산 석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공무원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공무원들은 "이 교수가 최종보고서에 ' 한국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전에 '중국산'석재 사용을 알려 주었다는 이 교수의 입장을 반박"했다.
광주지하철 역사 석재공사의 원청업체는 b건설 등 9개 업체이며, 하청업체는 c산업 등 5개 업체로 총 사업비는 85억4.600여만원(조달가격)이었다.
한편, 광주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광주지하철 역사 14곳 중 12곳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공사를 한 하청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설계상 기준에 미달하게 시공했거나 설계에 정한 품질이하의 불량제품을 사용한 때에는 영업정지 2개월 또는 과징금 5.000만원을 물리도록 돼 있다.
시는 또한 원청업체에 대해서는 한국산 석재와 중국산 석재 차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