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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맡고 밀항해 한국으로 오게 된 연변의 택시 운전사 ‘구남’으로 분한 하정우. 그는 일찍부터 삭발과 스타일 등 외적인 변신들로 화제를 모아 왔다. 그런 그가 굴욕을 당한 것은 바로 남대문에서 촬영 당시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
‘국가대표’로 850만,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하정우는 중국에서조차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인기 스타. 그런 그를 남대문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알아보지 못했다.
촬영 카메라는 그와 멀리 떨어져 있고, 사진 한 장 가지고 아내를 찾기 위해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구남’이었던 것이다. 수염을 기르고 추운 겨울 비니를 쓴 채 사람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하정우의 모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가 아닌,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시킨 ‘배우’ 그 자체였다.
주변에 대한 통제 없이 살아있는 남대문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영화가 아닌, 현실 속 ‘구남’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어 한층 생생한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확인케 할 것이다.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세 남자의 지독한 고집으로 완성된 ‘황해’는 오는 12월 22일(수) 개봉한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