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촌 강바람 맞으며
길을 걷고 있으면
어디서 불어왔는지 모를 바람이
귓전에서 소곤댄다.
바람같이 온 그대
바람처럼 어디론가 쉬이 떠나갈 것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스쳐가는 바람이
연이어 물결을 만들어내듯
삶은 늘 허상을 붙들고 살지
삶이란
바람과 같은 거지.(12/12/2010)
*시작 메모
청평 댐 아래 창촌 마을 앞 북한강 가를 거닐고 또 거닐었습니다. 강을 스치고 온 겨울 찬바람이 얼굴로 불어왔을 때, 싸늘한 촉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연이어 바람이 몰려왔습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죠? 삶이란 바람과 같은 거죠? 나는 실상이지만 허상을 붙들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시를 쓰는 지금, 내 마음은 나에게 조차 보이지 않으나, 몹시 차갑습니다. 겨울 찬바람처럼.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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