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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포사회 철 이른 정치바람 몰아친다

한나라당-.민주당 250만표 표심잡기 조직만들기 경쟁

안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12/26 [16:18]
해외동포들 표를 겨냥한 본국의 정치바람이 미주땅에 몰아닥쳐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재미동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해외 거주 영주권자와 해외 출장 주재원들에게 주어지는 참정권이 미국의 경우 약 230만표로 집계되면서 정치 사업가들이 미주동포들에게 표를 낚기 위한 낚시질과 그물질을 하기 시작했다. 오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실시되는 재외선거를 염두에 두고 내년에는 재외국민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 안태석     ©브레이크뉴스
재외국민 유권자의 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여야는 이들 표를 낚으려고 여야가 당내 기구를 발족시키는 한편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 마련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월‘재외국민협력위원회’(위원장 조진형) 발대식을 갖고 재외국민 표심 잡기 공략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장관 겸직 의원을 제외한 당 소속의원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원 모두가 해외활동을 할 때 동포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확대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김덕룡 대통령 국민특보가 이끌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도 워싱턴지부를 설립하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도 같은 달 당헌.당규를 개정, 기존 재외동포사업추진단을‘세계한인민주회의’로 확대 개편했다. 손학규 대표가 당연직 의장을, 김성곤 의원이 수석부의장을 맡은 이 회의는 앞으로 해외 지역별 지부를 설치해 재외국민 표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여야당의 해외표심잡기 총력전은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리스 뉴욕 시카코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이 대상이다. 이 지역 일부 동포들은 본국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정치 바람에 물든 재미동포들이 고개를 쳐들고 저마다 공을 세우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우편과 인터넷으로 선거인을 접수하고 공관 외 시설에도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012년 선거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재외국민 유권자의 표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보수성향이 강한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에 표를 찍겠다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때 이른 정치바람이라면서 교포사회가 불경기로 허덕이고 있는 판국에 왠 본국 정치바람이냐면서 불만을 터트리는 동포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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