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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랑은 쌀밥 먹기부터”

대만 농업위원회, 정부부터 밥 먹기 모범 보이기로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1/01/03 [10:50]
대만에서 춘절(설)을 전후한 정부기관의 망년회와 신년 연회가 열리는 식당에서는 쌀밥을 준비하지 않으면 장사를 못하게 될 판이다. 쌀 소비가 계속 줄어 고민하던 대만 농업위원회(농업부)가 묘안을 짜냈다. 농업위원회는 조만간 행정원에 정식으로 ‘대만 사랑은 쌀밥 먹기부터’ 운동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중국시보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운동은 정부부터 모범을 보이기 위해 망년회와 신년회 자리에서 밥이 나오지 않으면 주문 음식을 일률적으로 취소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천우슝(陳武雄) 농업위원회 주임위원(장관)은 지난달 30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농업위원회에는 이미 대소 연회에서 반드시 쌀밥을 먹도록 요구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농업위원회가 쌀밥 먹기 운동을 벌이는 것은 쌀 소비가 줄어 농지의 대규모 휴경과 농촌경제 쇠퇴, 양식의 수입의존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대 100㎏에서 현재 48㎏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천 주임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매일 밥을 한 숟갈씩 더 먹으면 1년에 5,600헥타르의 휴경지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쌀밥 먹기를 호소했다.

그는 쌀밥 먹기는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축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밀가루를 수입하는 대신 대만에서 쌀을 생산하면 운송과정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농촌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농업위원회측은 쌀 소비가 주는 것은 식습관 변화뿐 아니라 언론매체들이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잘못된 관념을 전파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농업위원회는 정상적인 음식은 오곡과 잡곡종류가 하루 섭취량의 40~50%를 이루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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