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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MB-양파 박근혜 ‘국민소리 경청하길’

여론·여론조사허구 극복 낮은 자세 바닥민초소리 경청 차기靑진입과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1/04 [16:37]
‘권력’은 기반-당위성 동력원이 떨어지면 존립위기를 맞는다. 초반 굳건한 ‘철옹성’이 ‘사상누각’으로 내려앉는다.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순리이자 ‘권(權)’의 본성이다. 단기위임권력은 말할 나위조차 없다. 인정 않고, 놓지 않으려 하는 것과 비례해 권력자의 말로를 비참하게 몰아가는 게 ‘권’이란 괴물이다.
 
새해벽두부터 신년 여론조사결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무성하다. 정치권뿐만 아니다. 온라인 열기도 가세해 때 이른 2012판을 달군다. 벌써 지지성향 간 패가 갈려 대립하면서 난리도 아니다. 공통테마는 반mb·韓-박근혜 대세론-친노(盧)·야(野)기류다. 아직은 ‘허수(虛數)’에 불과한 ‘여론’에 휩쓸려 모두 ‘깨춤’을 춘다. 중도·무당파를 비롯한 대부분이 이 어설픈 춤사위를 보며 묘한 미소 속에 순간 미간을 찌푸린다. 2012전쟁’의 서막이다. ‘차기아마겟돈혈전’의 예고편이다. 
 
▲ 2010.8 mb-박근혜 청와대 회동 출처:청와대     © 브레이크뉴스
덕분에 mb는 ‘벌거숭이 임금’이 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부동의 ‘상수(常數)’를 과시하며 ‘양파’로 거듭났다. 새해부터 한 지붕 식구인 현 권력-미래권력 간 희비가 엇갈렸다. 한 지붕 상반된 두 무대 기류는 갈수록 증폭될 것이다. 당장 본격 차기대선국면에 접어드는 올해 초 이 기류는 기존 ‘페르소나 가면’을 벗고 본연의 ‘얼굴’을 드러냈다. 물론 매개체는 ‘권’과 허구성 짙은 ‘여론’이다.
 
당장 mb가 신년사에서 집권4년차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전위대인 한나라당을 제외하곤 한결같은 비판, 우려일색이다. 모 언론의 ‘mb지지도 53%’ 여론조사결과가 특히나 일조했다. 여권 내에서 조차 ‘엉터리’란 얘기가 나왔다. 비록 근위대(?), 핵심친위대는 아니나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의 얘기다. 실제 바닥여론과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게 골자다. ‘고해성사’까진 아니나 일견 맞는 얘기다.
 
mb는 또 중요한 한 가지를 간과했다. 구제역이 현재 전국을 초토화하면서 국민우려와 축산농가의 시름이 동반되는 와중인데도 걱정하나 보태지 않았다. 이럴 때 낮은 데로 임해 진정어린 위로 한마디와 함께 시름 깊은 농민들 손 한번 잡으면 ‘4대강 결기-예산안 날치기’ 파행국면도 일부는 해소될 텐데 말이다. 청와대에서 구구절절 일방사설만 늘어놓았다. 표를 지속 깎아 먹는 게 무리가 아니다. 한나라가 우려할 만한 한 단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기존 ‘대세론’에 신년 차기선호도 여론조사조차 모두 1위, 싹쓸이를 해 mb와 대비가 됐다. 지난 08년부터 지속된 이 기이한 현상은 도무지 변함이 없다. 그간 약간의 등락은 보였으나 1위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다. 도통 미동을 않아 ‘박근혜 대세론’의 근간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뭣보다 핵심은 3년 전부터 ‘박근혜 양파’를 까고 또 까 봐도 양파 속밖에 보이질 않는데다 선호여론이 꾸준한데 있다.
 
물론 반대 안티진영을 비롯해 일각의 우려와 비난이 동반되는 건 사실이다. ‘박정희-친일 스펙트럼’ ‘부녀 대통령’ 등 일견 연좌제 개념의 비토도 지속 이어진다. 한식구인 여권 친李계는 물론 야권의 ‘견제구’도 동반돼 이어진 채 향후엔 한층 강도 높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런데 본격 차기전선 확대전이긴 하나 아직 정체모를 ‘박풍’의 아성을 깨기엔 무리다. 딜레마와 괴리가 동반되나 도무지 해답이 없다. 온오프라인일각에서 2위 그룹 중 선두여론을 들며 야권의 유시민 카드를 대항마로 거론중이나 설득력이 약하다. 친李계가 대항마 딜레마에 함몰됐듯 야권역시 2012후보단일화란 거대난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허구성은 지난해 6·2지선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예측이 모두 엇나가면서 유권자들의 ‘내심’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않는 양태다. 여론조사결과를 두고 2012승패관련 갖은 ‘진단’이 난무한다. 언론도 모자라 이젠 ‘1인 소셜 미디어’까지 가세해 한층 혼잡해 졌다. 2012대선승패는 오직 ‘신(神)’만이 아는 일이다. 아직 2년이나 남았고, 본 게임은 시작조차 안했다. 한데 마치 ‘승부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난무한다.
 
현재 ‘정치 패거리’를 답습한 ‘온라인 패거리’까지 등장해 대립과 갈등을 부추긴다. 다양성과 불투명성이 혼재된 ‘온라인 여론시장’의 폐해다. 결국은 투표장에 가 직접 기표할 유권자들 각자의 결정과 후 결과에 달린 문제다. 차기대선은 ‘복지-인권’의 가치화두가 지배할 전망이다. 어느 정치세력-후보가 ‘신뢰-진정성’을 먼저 선점하느냐에 달렸다. 유권자들 선호도와 선택권은 아직 ‘암중모색’ 단계다. 갖은 변수와 지뢰밭도 산재해 있다. 역대 대선게임의 학습효과 및 방정식역시 2012년엔 통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에 국민들 고심과 괴리가 그만큼 깊다는 반증이다. 뭣보다 2012 핵심카테고리는 유권자들 ‘이이제이(以夷制夷)’ 채널향배다. 전초전인 ‘총선’과 본선인 ‘대선’을 두고 견제채널이 어떻게 접목될지 여부가 실질적 관건이다. 분명한건 현재 기류로 봐선 ‘총선-대선’ 중 하나에 여권에 대한 견제구가 분명히 던져질 거란 데 있다. 여권 스스로 자처한 자업자득 ‘부메랑’은 벌써 날을 세운 채 허공을 가로 지르는 중이다. 이는 누구보다 대선 승부처인 수도권 한나라당 의원들이 잘 알고 있다. 다만 내심 속으로만 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97대선 때 취재현장에서 이회창-김대중-이인제 구도를 지켜본 바 있다. 당시 보수층 표가 이회창-이인제 표로 갈려 분산되면서 결국 김대중의 청와대 입성으로 귀결됐다. 한나라당 친李계가 새길 대목이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은 ‘개헌’으로 포장한 차기안전채널을 섣불리 돌리려 하지 말길 바란다. 역풍은 필연이다. 뭣보다 국민이 시큰둥해 하면서 동력원이 미미하지 않은 가. 지난 87년 제9차 개헌 이래 여직 잘 돌아가는 헌법이다. 헌법은 정치권의 이해타산을 위한 도구도 아니며 전용소유물이 아니다.
 
또 허구적 여론에 우왕좌왕하며 섣부른 방어기제를 가동하지 말길 바란다. 더욱이 아직은 초반전이다. 워밍업 단계에서 섣부른 기대 및 불안감을 부풀릴 상황도 아니다. 불투명한 여론조사결과에 편승한 관측이나 예측역시 무의미하다. ‘4대강-레임덕 불허’ 결기를 지속 발현해 ‘벌거숭이 임금’이 된 mb와 까 봐도 결국 ‘양파’인 박 전 대표가 대비된 채 투영되고 있다. ‘칼날을 숨긴 동거’란 건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비록 ‘권-적대적 동거’이나 두 사람 모두 특히 mb가 주어 담아야 할 핵심담론이 있다. 바로 여론조사결과 산물이 아닌 진정한 국민들 소리다. 한껏 낮은 자세로 바닥 민초들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언론이나 여론조사, 온라인 여론 등은 참고차원이다. 이미지 연출위한 언론플레이는 대충하라. 혹여 아는 가, 지난 한해가 국민에게 ‘희망’을 빼앗고, 소통이 막힌 채 정치권의 아집으로 점철된 해였던 것을. ‘경제’가 삶의 질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는 성장·성과주의 적 시각과 착각에서 한시바삐 벗어나길 바란다. 국민소리를 외면한 정치인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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