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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위기경보 대구시 행정 ‘우왕좌왕’

시민에겐 에너지 절약 강조하며 경관조명 설치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1/01/11 [17:11]

▲     © 정창오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월29일 발령한 국가에너지위기경보가 해를 넘긴 현 상태에서도 해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에너지절감정책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발령한 에너지위기경보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 유가가 5일 연속 배럴당 90불 이상의 가격을 유지함에 따라 에너지수급 비상사태에 대비 첫 발령되었으며, 유가가 5일 연속 배럴당 90불 이하를 유지하게 되면 자동 해제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국제유가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에 따라, 공공부문에 대한 에너지절약 시책을 더욱 강화하고 경보발령에 따른 범시민 에너지절약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주요 시정 홍보전광판, 지하철 행선 게시기, 버스내부 led 광고판을 활용해 내복 입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협조를 지속 당부하고, 에너지관리공단,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에너지다소비업체, 건물을 대상으로 적정 난방온도 유지(20℃ 이하)를 당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특히 이를 위반하는 업체와 건물에 대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78조 4항) 방침까지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가장 중요하며, 조만간 에너지절약 실천방안을 담은 에너지절약 생활실천 매뉴얼을 배포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에너지절약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는 다른 한편으로 새롭게 확장된 강창교와 인접한 이락서당에 서부지역관문 야경을 바꾼다면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창교 등에 대한 야간조명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범가동을 거쳐 최근 본격점등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경관을 제공하고, 대구를 찾는 많은 내․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이 기획됐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에게 난방 등 에너지 사용의 자제를 당부하면서 야간조명을 켠다면 시민들의 에너지절약 의식제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경관, 볼거리 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합리화한다면 민간 역시 영업 등의 이유로 조명확대에 나설 경우 이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고유가 및 전력예비율 부족 등의 국가적 위기상황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경관조명을 대구시가 설치하고 이를 적극 홍보한데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관계자는 “강창교 등에 설치한 경관조명은 led로 기존 전등에 비해 전기가 많이 들지 않는 에너지절감형 전등으로 연간 전기료도 낮은 수준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에너지위기경보는 유가변동에 따라 관심(90~100불)→주의(100~130불)→경계(130~150불)→심각(150불 이상)의 총 4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마다 에너지수급 비상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 발동이 가능하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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