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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펼쳐진 ‘중화민국 100년 사진전’

대만의 역사 담은 흑백, 컬러사진 60장 파노라마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1/01/21 [10:59]
1911년 신해혁명에서 2011년까지. 중화민국(대만) 100년 역사가 ‘겨울연가’의 땅 남이섬에서 펼쳐졌다. 100년 전 흑백사진에서 오늘날 컬러사진까지 중화민국의 주요 사건을 증언하는 사진들이 남이섬에서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주한 타이베이(臺北) 대표부와 남이섬은 20일 오전 남이섬 스윈(swin) 갤러리에서 <중화민국 100년, 역사의 순간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다. 60평 넓이 전시관에는 중화민국의 역사를 증언하는 사진 60장이 한글, 중국어, 영어로 된 설명과 함께 2월27일까지 전시된다.

사진자료는 대만 행정원 신문국(공보처)이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적 사진전을 개최하기 위해 선정하고 제작했다. 이날 남이섬 개막식으로 한국은 전세계 최초로 중화민국 100주년 사진전을 여는 나라가 됐다. 전시회는 남이섬 측이 먼저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국부 쑨원(孫文) 선생이 난징(南京)에서 중화민국 건국을 기념하는 장면에서 쑨원이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과 나란히 선 장면으로 이어진다. 건국에서 전국통일을 위한 북벌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항일전쟁의 숨가쁜 장면은 다시 대만 국토개발의 피땀이 어우러진 장면으로 연결된다. 험준한 대만 중앙산맥을 관통하는 중부횡단도로 건설과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의 모습은 한국의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산업화를 연상시킨다.

대만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된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과 최초의 야당 민진당 발기인대회를 담은 사진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1987년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이 워싱턴포스트 사장과 회견하는 사진은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가운데에서 통역을 담당하던 젊은이 마잉지우(馬英九)는 지금 총통이 돼있다.

1990년대 이후로 접어들면 사진이 컬러로 바뀌면서 양안관계 진전과 9.21 대지진, 대만 여야 정권교체 등 변화와 고난이 묘사된다. 대만 국민의 생활과 문화, 고산 차밭의 풍요가 담긴 사진에서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사진은 시장에서 채소장사로 번 돈을 40년간 총 32만 달러(약 3억6,000만원) 기부한 소시민 아주머니가 장사하는 모습이다. 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 100대 인물이다. 중화민국 100년은 이런 사람들로 인해 더욱 빛이 난다.

이날 개막식에서 량잉빈(梁英斌)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는 “중화민국 100년 역사는 정치민주와 경제발전으로 요약된다”며 “60장의 사진은 바로 이 과정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량 대표는 “중화민국과 한국은 과거 100년간 친밀한 역사적 관계를 맺어 왔다”면서 “이번 사진전은 양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노력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는 “국제정치관계가 변해도 민간교류는 유지돼야 장래 양국관계 발전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작년 10만 명에 가까운 대만국민이 남이섬을 방문했다”며 “앞으로 남이섬을 찾는 대만국민들은 이 전시회에서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화민국 100년 기록사진과 함께 대만 아동도서가 전시된다. 대만 역사와 대만의 아동출판물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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