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조루, 민감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조루남성들 대부분 민감하다고 생각해

김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1/01/24 [10:59]
조루증상을 가진 남자들 대부분의 고민은 ‘왜 이렇게 나는 민감할까’다. 즉,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빠른 사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사실 조루 증상은 다양하기 때문에 둔화시키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     ©김소현 기자
민감해서 생기는 조루현상이 아니라면 신경을 절제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루증이 있는 남성이라면 자신이 어떤 형의 증상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이에 맞춘 치료법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조루증상의 다양한 형태를 알아보았다.

◆ 심인성 조루, 감각보다는 ‘정혈’이 문제

조루증은 증상의 특성상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남성 4~5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치료법은 대부분 물리적으로나 수술, 혹은 약물 복용을 통해 사정에 이르도록 하는 성감을 낮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말초 사정기관이 예민해져서 삽입 운동 시 발생하는 물리적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을 보이는 말초성 조루의 경우는 성감을 낮추는 방법이 옳은 치료법일 수 있겠지만, 삽입자극을 뇌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왜곡 또는 과장을 하여 나타나는 중추성(심인성) 조루는 성감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맞다.

이를 한의학적으로 보면 성적인 충동 반응이나 사정반응 등은 흥분성 감정 반응으로 화(火)의 발산형 기운이 극대화 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다시 허증(虛症)과 실증(實證)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과도한 성적인 접촉으로 인해 정혈(精血)이 과도하게 고갈됐다면 허증, 젊은 남성이 혈기가 넘쳐 사정이 빨리 이뤄진다면 실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 감정을 진정시키는 수(水)의 기운을 배양하고 흥분을 조장하는 화(火)의 기운을 억제하면, 다시 말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精)의 소모를 줄이면 조루증이 완화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말을 느리게 한다거나 식사를 천천히 하고, 견과류를 복용하되, 평소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좋다.

특히, 허증의 경우 초기에는 성욕을 자극하는 것을 최대한 멀리하고, 운동 등을 통해 건전한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면 도움이 된다. 다만, 실증에 비해 치료가 어려우므로 만성화 됐다면 전문 한의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전립선 원인이라면 다른 치료해도 ‘무효’

2차성 조루 역시 성감 조절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한동안 사정조절에 어려움이 없다가 어느날 조루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2차성 조루라고 하는데, 이는 전립선의 변화나 골반 안쪽의 긴장 등으로 말초성 사정신경이 예민해져서 나타난다.

2차성 조루증상의 치료는 조루 자체보다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갑자기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조루는 전립선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전립선부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의 이상신호로 보고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 초기에는 성기능의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전립선 질환을 오래 앓아 조루 증상등이 나타났다면 별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체혈어(氣滯血瘀), 심음허(心陰虛), 열독종창(熱毒腫脹) 등으로 한의학적 변증을 거쳐 특정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시행하면 회복이 가능하며, 전립선 치료 처방인 ‘쾌뇨음’ 복용과 더불어 전기침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발기부전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유정’

조루증 중에서는 다른 질환과 착각할 수 있는 형태도 있다. 사정이 삽입 전에 이뤄지는 ‘유정(遺精)’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사정괄약근이 지나치게 쇠약해져서 사정감을 느끼기 전에 정액이 줄줄 세는 증상이다. 문제는 이 경우, 발기부전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생식기의 기능이 쇠약해져서 단단하게 잡아매지 못한다는 뜻의 ‘신기불고(腎氣不固)’를 원인으로 보고 고신삽정(固腎澁精)의 원칙에 따라 생식기의 기운을 키워 정액의 쇠약성 누출을 방지하는 치료를 한다.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의 경우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이를 살피지 않고 무조건 성감만을 둔하게 하면, 자칫 성 자체의 즐거움을 잃어버릴수도 있다”며 “조루의 원인이 신체 다른 부분의 이상으로 생길수도 있으므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꼭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심한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자구 노력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의 증상이 어떤 증상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고민된다면 주변의 전문병원을 찾아가 의논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sso1109@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