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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무바라크 사임 당장 하라"

과거로의 회기 속임수 개혁 용납안돼 이집트 혼란수습 미 개입

안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02/05 [09:1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 이집트의 권력 이양 작업이 당장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바라크가 권력이양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즉각 퇴진하면 이집트에 급박한 사태가 발생한다고 조기퇴진을 거부한데 뒤이은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여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혼란의 순간이 기회의 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즉각 하야를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거나, 가장된 개혁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이집트 사태를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평화적인 시위 참가자들과 시위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에 대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바라크 해외도피처는 이스라엘?
 
그는 정보 유통의 차단, 국민에 대한 억압, 가장된 개혁 등 등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며 거듭 퇴진을 압박했다. 그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긍심이 강하지만 애국적인 인물이라고 무바라크를 치켜세우면서도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질서 있게 헤쳐 나올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자진 하야를 촉구했다. 무바라크 퇴진 시 이집트 국내에서는 살기 힘들 전망이어서 해외 도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미 무바라크 가족은 런던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무바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해외도피처 제공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이스라엘은 도피처 제공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향후 권력이양과 관련해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연결돼야만 한다며 "권력이양의 구체적인 사항은 이집트인들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정부가 이집트 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을 임시정부 수반으로 삼아 정권교체를 진행하는 방안을 이집트 고위층과 협의 중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에 나온 것이다. 무바라크는 사실상 용도폐기된 것. 미국은 이집트에 대해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20억 달러의 군사-경제 원조를 계속하고 있어 이집트 군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바마가 무바라크의 퇴진을 공개 촉구한 4일에도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에서는 카이로 20만명 등 수 십만명의 이집트 국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무바라크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추방의 금요일' 시가행진을 벌였다. 지난 2~3일 친정부 시위대를 가장해 평화시위 중이던 이집트 국민들을 공격했던 정치깡패와 사복경찰 등 무바라크 친위세력은 국제적 비난여론에 위축된 듯 4일에는 공격행위를 하지 못했다. yankee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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