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특히 뇌 속의 세로토닌은 감정조절에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사람들은 ‘세로토닌’이란 말을 처음 들으면 왠지 약 같은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세로토닌이 어떤 약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약이지요.” 이는 100% 옳은 말이다.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어 뇌에서 세로토닌이 충분히 작용하면 뇌 기능이 활발해지고 자세도 반듯해지며 표정에 생기가 돌아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아이들은 집 밖에서 활발하게 뛰어놀아야 신체적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 신경이 발달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학원으로 내몰려 주로 실내에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느라 햇빛을 볼 틈이 없고 몸을 움직일 일도 적다. 자신도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세로토닌 신경을 점점 더 약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여 반응을 조절하는 전환 능력’은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세로토닌과 우울증의 관계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전환 능력이란 현실적인 상황이나 맥락에 맞게 자신의 반응(출력)을 바꾸어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이다. 전환 능력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신경이 약해지면 기분이나 감정을 바꾸어 현실에 유연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
○…자율신경은 내장과 혈관, 호흡 등을 제어하여 신체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신경군이다. 이름 그대로 자율적으로 작용하므로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다. 자율신경은 주로 깨어 있을 때 작용하는 교감신경과, 주로 자고 있을 때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로토닌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는 역할도 한다. 각성을 유발하고 교감신경에 작용하여 혈압과 호흡 활동을 촉진한다. 그렇다고 교감신경이 급격히 항진되지는 않는다. 수면 중 1분에 약 50회였던 심박수를 70~80회로 적당히 증가시키는 정도다.
○…평소에 햇빛을 받는 기회가 적고 그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세로토닌 신경이 약해져서 몸에 여러 가지 불쾌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이 되면 우울해지는 ‘겨울 우울증(winter blues)’도 그중 하나다. 전문 용어로 ‘계절성 감정 장애’라고 하는 겨울 우울증은 밝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생기는 심리적 장애로, 이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감정의 균형이 흔들리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
○…나는 마음의 3원색을 빛의 3원색에 비유한다. ‘쾌감’을 유발하는 도파민은 빨간빛을, ‘불쾌감’을 유발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은 파란빛을,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은 초록빛을 띤다. 스트레스에 짓눌려 우울할 때는 마음이 온통 파랗고(노르아드레날린), 쾌감만 좇는 중독 상태에서는 마음이 붉어진다(도파민). 도파민이 분비돼도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면 빨간빛과 초록빛이 적절히 섞여 마음은 노란빛을 띤다. [중략] 가장 바람직한 상태는 쾌감이나 불쾌감의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다시 말해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된 안정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