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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국책사업 ‘제로섬게임 되나’

영남 충청 ‘부글부글’ 승패떠나 심각한 후유증 여권후폭풍 필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03 [12:04]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국책사업향배가 ‘제로섬게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현재 당·정파마저 초월한 정치권-해당 지자체 등의 한 치 양보도 없는 유치·대립열기가 과열차원을 넘어 폭발직전까지 이르렀다. 여야 각 당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복마전처럼 얽히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영남-충청권은 현재 벌집 쑤시듯 들끓고 있다. 승패를 떠나 심각한 후유증이 필연인 배경이다.
 
▲ 밀양신공항 조감도     © 브레이크뉴스
여기다 수도권-지방 간 이해관계 및 시각차가 첨가돼 심각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깊은 우려를 사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미 한껏 증폭된 분열상이 재차 봉합되기는 어려운 지경까지 이른 양태다. 결국 대통령의 07대선공약파기, ‘일구이언’이 국론분열이란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거기다 현재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 팽배해지고 있는 ‘절충-백지화’ 기류는 안 그래도 거세게 타고 있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작용한다.
 
주목되는 건 대통령-여권핵심부가 마치 ‘사전접점’을 이룬 듯 동일선상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점이다. 연초 세종시에 이은 mb의 07대선공약 공식u-턴과 발표재연장에 이어 여권지도부마저 ‘백지화’에 힘을 싣고, 정부는 눈치만 보는 당정청의 암묵적합의 기류가 득세하는 양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을 필두로 안상수 대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정부여당 수뇌부가 잇따라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자 현재 영남권은 재차 발칵 뒤집혔다.
 
지난 1일 정두언 의원의 백지화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일 "가덕도와 밀양, 두 곳 다 타당성이 없다하면 못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신공항 입지선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신공항은 경제성이 떨어지고 허브공항이 되기도 힘들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구지역 언론은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 이한구, 주호영 의원등 지역구 의원들의 입을 빌거나 별도 사설을 통해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브레이크뉴스
부산·경남지역 정치권 및 언론도 정부여당 수뇌부에 ‘날’을 세웠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2일 정 최고위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질타와 비난을 동시화 했다. 부산지역 모 언론은 별도 사설을 통해 정 최고위원-곽 위원장을 말을 질타한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까지 정조준하면서 반발하고 나서는 등 영남권 제반이 국책사업입지 여파로 심각한 대립 및 갈등의 ‘늪’에 함몰된 상태다. 현재 대구·울산·경북·경남 vs 부산은 각자 ‘접근성 우세’ 등 논리를 내건 채 한 치 양보도 없다는 기세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당정청 모두 현재 국책사업선정 ‘미로-딜레마’에 깊게 함몰된 가운데 동남권신공항 입지가 밀양-가덕도, 또는 원점회귀-절충형인 ‘김해공항증설’로 가던 여권에 대한 후폭풍은 필연인 상황에 처했다. 한껏 예민해진 날카로운 영남권 반발칼날은 발표연기로 일단 다음달 4·27재보선은 턱걸이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양대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 채 전통 텃밭역할은 더 이상 기대키 어려울 전망이다. 세종시에 이은 과학벨트u-턴으로 재차 ‘동네북’으로 전락한 충청권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책사업이 ‘제로섬게임’으로 전락할 공산이 커진 가운데 향배여부를 떠나 여권이 ‘2012총선-대선’ 두 마리 토끼 포획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개연성에 처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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