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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27후보갈등 '2012공천혈전 예고편'

역 치킨게임 여야동반함몰 내년4월 국회의원들 공천혈전 축소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15 [17:07]
4·27재보선 후보선정을 둘러싼 여야내부갈등이 내년 4월 총선공천혈전을 사전 예고하듯 사뭇 격화되면서 복잡 미묘하다.
 
특히 최대 격전지중 하나인 경기 분당을 경우 여야 모두 계파갈등 및 이해관계 대립 등 나름 복잡한 속내를 표출중이다. 마치 다가올 내년 총선공천혈전 예고편을 연상케 한다. 여권은 현재 당청은 물론 당 지도부,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채 이전투구 양상마저 띤다. 민주당은 '손학규 구원등판론'이 팽배하나 손 대표의 '손사래' 속에 당내 차기경쟁 진영과의 복잡다단한 복선이 깔려 있어 딜레마로 작용한다.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좌> 정운찬 전 총리<우>     © 브레이크뉴스
분당을 선거결과는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수도권표심을 미리 엿볼 한 단초다. 수도권민심의 바로미터란 상징성 때문인지 여야 모두 출전선수 '체급' '중량감' 등에 대한 이견다툼이 거세다. 여권 경우 청와대·친李주류는 정운찬 전 총리를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공을 들이나 본인이 완강히 고사중이다. 특히 정 전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 내 반대 여론도 제법 만만찮아 진통을 겪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정두언 최고위원 등은 조윤선, 정옥임 의원 등 여성비례대표를 미는 반면 나경원 최고위원 등은 강재섭 전 대표의 출마를 주장하나 이재오 특임장관의 견제구와 부딪히는 등 당 지도부 및 여권, 당내 갈등이 사뭇 복잡한 채 깊다. 여권 주류는 일단 공천신청 마감일인 15일까지도 정 전 총리에 대한 설득에 주력할 예정이나 결과는 미지수다. 여기에 원희룡 사무총장까지 가세해 '공천신청 않아도 최고위 전략 공천'이란 여지를 남겨 복잡다단하다. 막판 '손학규 카드'를 대비한 포석으로 정 전 총리를 염두한 듯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분당을 출전선수도 아직 안개 속이어서 양측 간 팽팽한 신경전만 지속중이다. 지속 거론되는 '손학규 출전론' 와중에 손 대표의 출마-불출마 여부가 반대 차기경쟁 진영과의 미묘한 복선이 깔린 채 주목되는 상태다. 차기를 노리는 손 대표 역시 현재 '손사래'를 치며 손익저울질을 거두지 않는 양태다. 한나라당 출전선수를 엿본 후 대진표를 짤 심산인 듯 사뭇 망설이는 양태다. 손 대표 측근 쪽에선 '손학규 출전' 당위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가진 채 외부인사 영입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좌> 정운찬 전 총리<우>     © 브레이크뉴스
문제는 이 같은 여야 내부의 지루한 갈등 및 대치국면 속에 서로 눈치 보기만 성행하고 있는 점이다. 상대 쪽 출전선수가 누구인지에 포커스를 맞춘 채 막판까지 손익계산 대차대조표를 두들기려는 듯 서로가 주춤거리는 양태다. 분당을 승패가 주는 상징성이 제법 큰 탓이나 여야의 눈치작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지켜보는 유권자들 심기가 사뭇 불편해지는 게 현실이다. 실상은 여야 모두 '동상이몽'에 함몰된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구를 전통 강세지역으로 분류하는데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란 생각이 팽배한 듯하다. 그러나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민의심판에 당당히 나서는 자세가 아닌 후보선정을 둘러싼 내부갈등만 지속 표출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특히 창궐한 구제역에 고공비행중인 유가·물가, 전월세난 등 여파로 현 수도권민심이 사뭇 심상찮은 게 현실이다. 표심이 향후 어찌 발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여서 그리 손 놓고 안심할 상황만은 아니다. 다만 최근 일본대지진 여파로 각 정치이슈가 u-턴 용해된 상태여서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태다.
 
굳이 유권자들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경중을 따지자면 한나라당만큼은 아니나 민주당도 못잖은 양태다. 물론 인물난 여파로 '손학규 차출론'까지 비등해진 상태이나 손 대표든 타 후보든 결단을 앞당겨 민의선택을 제대로 받겠다는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로 선거전에 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점을 늦출 경우 일본대지진 여파에 희석된 반여기류가 제대로 가동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여야 모두 자신들 내부리그, 게임에 함몰된 채 정작 유권자들 시각은 아랑곳 않는 자세를 보이면서 표 깎아먹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마치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 국 먼저 마시는' 형국이다.
 
문제는 '타임테이블'을 여야 중 누가 먼저 선점해 잘 짜느냐 여부에 달렸다. 결과에 아랑곳 않는 민의선택에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먼저 선보일 경우 승산이 배가될 공산이 크다. 현실적으론 한나라당보단 민주당이 내부후보선정 매듭짓기에 쫓기고 있다. 한나라당이 15일 공천신청을 마감하면서 치열한 내부조율에 들어가나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 민주당은 후보조기 가시화를 위한 손 대표의 조속한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에 섰다.
 
물론 본게임인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이나 여야가 '미니멈급' 재보선에서조차 후보자선정을 둘러싼 이견대립 및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데서 향후 2012총선공천을 둘러싸고 전개될 국회의원들의 피 튀기는 '혈전' 을 미리 엿보게 한다. 때문에 4·27재보선 후보선정을 둘러싼 현재의 여야 간 '역(逆) 치킨게임'은 내년 총선공천구도를 미리 엿보게 하는 '혈전 예고편-미니 축소판'이라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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