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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가짜 정력제까지 의존해야 할까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3/16 [10:53]
몇 년 전 비아그라의 개발은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에 대한 공포를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소식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정력’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마치 ‘정력제’ 처럼 인식된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심지어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정력제로 판매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과연 비아그라 등 속효성 발기부전치료제들이 문제는 없을까? 발기부전의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남성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가짜 정력제 의존, 정력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문제

최근 인천에서 중국에서 밀반입된 ‘실데나필’이 정력제로 둔갑해 국내에서 팔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김수호 기자
인천세관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백색 가루가 황 형태로 만들어져 ‘정력환’이라는 이름으로 오미자 등 한약재와 섞어 한약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판매됐다. 범인은 인천세관 조사에서 “정력환이 복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자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인 화이자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처방이 가능한 약이다. 이에 더해 게다가 이 가짜 정력환은 정상적인 제조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가짜 정력환을 복용한 이들은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사실 비아그라는 현재 의사의 처방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약으로, 굳이 위험을 무릅써 가면서 구입해야 하는 약은 아니다. 가격이 문제라면 보다 저렴한 유사 국산 약들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 가짜 정력제를 구입했을까. 전문가들은 대부분 발기부전이 정력의 문제가 아님에도 잘못 오해해 생긴 문제로 해석한다.

실제로 화이자가 몇 년전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성에 대한 관심이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일본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면 최근에는 줄어들었지만 한국 남자들은 정력제라면 혐오식품도 가리지 않고 먹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 발기부전, 원인 정확히 알고 치료해야

그러나 발기부전은 엄밀히 말해 질환으로 봐야 하고, 정력제나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약에 기대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발기부전이 부적절한 생활습관(음주, 흡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고혈압, 당뇨 등 2차적 원인이라면 다른 큰 병을 부를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     ©김수호 기자
이정택 원장은 “발기부전도 일종의 성(性)을 포함한 생활습관병에 가깝다. 발기부전이 나타난 경우 대개는 특정한 원인이 장기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기적으로 약물에기대어 발기를 강제한다면 언발에 오줌누는 효과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성욕에 문제가 생긴 경우나 혈액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음경 해면체 근육의 문제 등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명문화쇠(命門火衰), 간양상항(肝陽上亢), 간신음허(肝腎陰虛), 백음(白淫), 임병(淋病), 방로과다(房勞過多), 주상(酒傷)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원인이 다양하면 치료법 역시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혈관이 문제라면 혈관벽을 회복시키고, 혈액이 문제라면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주변 조직이 문제라면 조직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성반응이 문제라면 생존과 생식의 욕구를 다스리는 명문(命門)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이정택 원장은 “이유없는 발기부전은 없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자연스런 변화가 아니다.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한다면 어떻게 접근하여 치료할 것인지도 명확해 지고 회복도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치료의지”라며 “아직 젊은 나이라면 일회성 약품이나 정력제에 의지하기 보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so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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