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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31일 방사능 누출이 계속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폐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이 지난 3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 2, 3, 4호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5∼6호기까지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사능 노출이 적고 덜 손상된 5~6호기는 어떻게든 수리해서 계속 사용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관방장관이 5, 6호기 폐쇄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제1원전은 모두 폐쇄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원전 폐쇄 절차와 방법,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도 방사능이 노출되고 있고 원전 시설 파손까지 있어 통상적 원전 폐쇄 절차에 비해 위험하고 난해하다. 이 때문에 폐쇄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것이며 기간 역시 수십 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스리마일 원전 폐쇄를 위해 냉온 정지에 1개월, 용융상태의 핵연료를 처리하는데만 6∼7년이 걸렸다. 원자로 폐쇄가 완료된 것은 사고가 난 지 14년 후였다. 하지만 이 마저도 완벽히 폐쇄하진 못한 것으로, 핵연료 일부는 원자로에서 제거하지 못해 그대로 묻어버렸다.
마쓰우라 쇼지로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은 우선 오염을 낮추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폐쇄까지는 20∼30년은 걸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 1∼6호기 모두 터빈실 물웅덩이 등 곳곳에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고여 있어 냉각기능 회복 작업마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전 주변 작업용 터널에만 약 1만3000t의 오염수가 고여 있고, 터빈실 지하에도 대량의 오염수가 고여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쇄에 들어가는 비용은 더욱 문제다. 후쿠시마 제1원전 모두 폐쇄할 경우 6000억엔(한화 약8조1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언론들은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기업에게 지불해야할 피해 배상금만 해도 수조엔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사기업인 도쿄전력이 이를 모두 배상해 줄 능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도쿄전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4300억엔 뿐. 때문에 원전의 폐쇄와 원활한 피해 배상을 위해선 일본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