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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민심이반 가속 역풍직면 '각자도생'형국

내년 4월 총선 MB동반 공멸 분위기 팽배 친李계 'MB불가근불가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4/06 [14:27]
경제난과 국책사업표류 등으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면서 역풍에 직면한 여권이 위기감에 '각자도생'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고유가, 물가에 전월세난,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등 잇따른 악재에 '자중지란'의 모습이 역력하다. 제반 사태의 책임근원 날을 정부의 '갈 之' 행보에 겨냥한 채 당내 및 지도부 간 갈등과 대립, 책임공방 등 이전투구가 가열되는 등 '내홍'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친李핵심들의 '불가근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선상반란' 조짐이 역력한 가운데 'mb레임덕'으로 연계된 양태여서 주목된다.
 
현 한나라당 '자중지란'의 요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껏 팽배해진 '공멸' 위기감이다. 여권에 대한 날선 민심이반 기류가 심상찮음을 인지한 것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건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여파로 핵심 텃밭인 영남권이 '채찍'을 벼루고 있는 점이다. 이는 당장 목전인 4·27재보선 경남 김해을 승패의 한 변수로 부상했다. 또 캐스팅보트 격인 충청권 역시 지난 세종시 파동에 이은 '과학벨트분산' 여파로 등 돌릴 공산이 커진 상태다.
 
사방이 악재로 옥죄는 형국에 한나라당은 '전전긍긍'이다. 당장 당 지도부 간 갈등 및 충돌은 물론 당내 수도권-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립 및 갈등, 자성 목소리는 연일 분출되고 있다. 팽배해진 위기감에 극심한 '사분오열' 양상을 띤다. 6일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팔달구)은 최고중진연석회의 석상에서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당이 경제성과 국익을 포함해 대안이 뭔지 토론하고 국민에게 다시 약속해 이를 추진하는 게 맞는데 지금 각자도생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신공항백지화 후 당내 혼선상에도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대통령이 백지화한다면 우린 그냥 쫓아가는 건가, 유력 대권후보가 입장을 내면 걸로 당 입장 정해지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당이 처한 위기는 단순한 게 아닌 우리 사회를 발전시켜왔던 보수, 이 나라를 이끌어온 주류세력 전체위기"라며 "한나라당이 그간 지지를 받았던 세대와 지역에서 지지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원인을 찾아 대안을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선 또 당 지도부-중진 간 날선 책임공방도 곁들여졌다. 정몽준 의원이 '친李-친朴'을 싸잡은 채 당 지도부를 비난하자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친몽, 권력투쟁이라니?'라며 발끈하고 나서는 등 날카로운 대립양상이 전개됐다. 또 mb정부의 '민생 무능'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특히 친李계의 'mb불가근불가원-선상반란' 조짐도 역력해 설상가상으로 작용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요즘 '여권실세' 'mb복심'으로 부상한 김무성 원내대표가 mb에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점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의총에서 "우리에게 큰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 정권에 대한 신뢰위기, 국책사업으로 인한 우리끼리 갈등위기도 왔다"고 지적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지지율이 높다하나 시중에선 전부 욕한다"고 mb에 '펀치'를 날렸다. 또 안국포럼 출신 핵심 친李직계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도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mb의 4대강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주목되는 건 그간 4대강사업을 강하게 지지했던 그가 언론에 4대강 비판 자료를 제공한 점이다. 이는 신공항 백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신공항추진'에 공감을 표하며 '월朴'을 가시화한 상태다.
 
특임장관을 지낸 친李핵심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신공항백지화 후 대구지역 국회의원 명의의 기자회견문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회견문엔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대해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 탈당을 촉구했다. 영남권뿐만 아닌 수도권 친李계 행보도 엇비슷하다. 한때 친李 핵심이었으나 현재 멀어진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 주류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역시 친李 핵심인 정태근 의원(서울 성북갑) 역시 개헌-과학벨트입지 등 논란 때마다 mb에 날을 세운 바 있다.
 
심지어 6일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의에서도 친李계 의원의 강도 높은 대정부 성토가 이어졌다. 친李계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은 "정부는 어떤 국가현안에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나라가 혼란스럽다. 뭣하나 똑 부러지게 매듭지어지는 일은 없고 갈등만 표출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mb정부의 '민생무능'을 비난하면서 융단폭격을 가했다.
 
이처럼 한나라당 내 친李계 및 핵심의원들의 'mb거리두기' 징후가 구체화되는 건 주목되는 일이다. 이들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과 신공항백지화를 계기로 민심이 악화된 일부 영남권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경제-국책사업 등에 '갈 之' 행보를 보이는 정부에 날을 세우는 것도 실상은 청와대(mb)를 겨냥한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선 이를 'mb레임덕' 징후의 단초로 본다. 현재 여권 제반의 '자중지란-사분오열-각자도생' 역시 동일 연장선상에서 치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면 현안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 mb와 함께 가다간 동반 몰락할 것이란 위기감이 한나라당 내에 팽배한 채 폭발직전 양상이다. 또 차기를 둘러싼 친李-친李-친朴 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가운데 '레임덕은 절대 없다'란 mb와 마치 '동상이몽' 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이 만약 오는 4·27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mb레임덕'과 '헤쳐모여'가 가속화될 공산이 커졌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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