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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석방하라”

대만 대륙위원회 성명, 중국 당국은 인권개선 요구 존중해야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1/04/08 [09:08]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통일부)는 6일 중국 당국에 구금된 중국의 대표적인 체제비판적 현대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대륙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은 아이웨이웨이의 구금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자유, 민주, 인권, 개혁에 대한 중국인민의 요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웨이웨이(54)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공동 설계한 인물로 중국의 일당통치체제를 비판해온 자유주의적 현대예술가다. 그는 4월3일 베이징 서우뚜(首都) 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타이베이(臺北) 시립미술관은 “아이웨이웨이가 본래 6일 대만으로 와서 미술관 측과 올해 11월 개인전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그가 체포된 후 연락이 두절됐지만, 개인전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의 베이징 자택과 사무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정불안에 이어 중국에서 ‘재스민 혁명’이 호소되면서 당국에 의해 봉쇄됐다.

대륙위원회는 이번 성명에서 “언론과 사상의 자유, 보다 큰 정치적 자유는 보편가치”라고 강조하며 “중국 지도부는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인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유명 시인 아이칭(艾靑)의 아들인 아이웨이웨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정보독점에 반발한 사회적 행동을 주도해 당국의 주시를 받아왔다. 그는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학교건물 붕괴 문제를 조사한 적이 있다. 작년 11월에는 최소한 58명이 사망한 상하이(上海) 아파트 화재 사건에 대해 ‘시민에 의한 조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12월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하려 했으나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됐다.

아이웨이웨이가 구금된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정부와 국제사면위원회 등 국제적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에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중국 경찰이 구금된 아이웨이웨이에 대해 경제범죄 관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보도는 아이웨이웨이 사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내놓은 최초의 공식적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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