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국민당도 이날 중앙상무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마잉지우 현 총통을 차기 총통선거 후보에 추천했다. 대만 총통은 헌법규정에 따라 4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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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5개 조사기관을 통해 ‘마잉지우 현 총통과 대결할 때 누가 유리할 것인가’를 묻는 대비식(對比式) 질문을 한 뒤 평균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진당 중앙의 발표에 따르면 차이잉원 주석은 42.5%를 얻어 마 총통(35.04%)을 눌렀고, 쑤전창 전 행정원장은 41.15%로 마 총통(33.79%)을 앞섰다. 쉬신량 전 주석은 12.21%로 마 총통(51.45%)에 크게 뒤졌다.
결과가 발표된 뒤 차이잉원 주석은 “민진당과 대만국민의 단결을 통해 정권을 교체함으로써 대만의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쑤전창 전 행정원장은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잉원 주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진당 중앙은 5월4일 차이잉원 주석을 2012년 민진당 총통선거 후보로 정식 공고한다.
한편, 마잉지우 총통은 이날 후보지명 수락 연설에서 취임 후 3년간의 치적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개혁과 발전을 촉구했다. 그는 작년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10.82%에 달해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후 대만의 국제적 지위도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민진당 8년 집권기간 수교국이 29개국에서 23개국으로 줄었지만, 자신이 집권한 후에는 비자면제 국가와 지역이 53개에서 113개로 60개가 늘었다고 역설했다.
마잉지우 총통과 차이잉원 주석은 모두 법학자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경력을 갖고 있다.
마 총통은 국립대만대학 법과 졸업 후 미국 뉴욕대학에서 법학석사,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장관과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 타이베이(臺北) 시장을 지냈으며,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2008년 총통에 당선됐다.
차이잉원 주석은 국립대만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에서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륙위원회 주임위원과 입법위원, 행정원 부원장을 지낸 뒤 2008년 5월 민진당 주석에 당선됐다. 여성이 당 주석에 취임한 것은 대만 역사상 그가 최초다.
마 총통과 차이잉원 주석이 격돌하는 내년 총통선거는 최초의 남녀 후보 대결, 법학자 출신의 대결, 국립대만대학 법과 동문 대결, 국립정치대학 교수 출신의 대결이란 진기록을 갖게 된다.
내년 대만 총통선거는 기존의 3월에서 1월14일로 앞당겨 치러진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달 19일 잦은 선거에 따른 폐단을 줄이기 위해 총통선거와 입법원 위원선거를 같은 날 치르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