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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줄 박근혜, 多나라당쇄신 '환골탈태?'

與 불신지수타파 재 선택 진정성통한 국민들 정치트라우마 해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5/10 [13:55]
여의도정가를 강타한 한나라發(발) 쇄신바람이 제법 거세다. 여야 각기 앞 다퉈 쇄신무대를 경쟁연출하며 관객취합에 여념 없다. 갖은 부산을 떨며 난리도 아니다. 한데 느닷없다. 지난해 6·2지선-7·28재보선 땐 이정도 까진 아니었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대첩, 아마겟돈 혈전인 차기 총대선을 목전에 둔 탓이다. 한데 흥행여부는 '글쎄?'다.
 
▲     © 브레이크뉴스
그간 예고편과 달리 본 영화에서 늘 실망한 탓이다. 그릇된 정치로 국민들에 한껏 '트라우마'를 덧씌운 후 고질적 사후약방문식 대처에 나서는 꼴이다. 병 주고 약주는 격이다. 평소 좀 잘하지. 그간 신뢰를 너무 잃은 것도 일조한다. 새삼 기대를 묻히기 보단 그냥 지켜볼 밖에. 끝까지 지켜봐야 알 일이다. 쇄신바람은 뭣보다 지난 4·27민심지표가 애매한 51%(野)-49%(與)구도를 보인 게 일조했다.
 
여권실정 폭 대비 다소 아이러니컬한 수치였다. 단 2%에 지배주주가 갈린 탓이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2%를 둘러싼 여야 간 사활 건 레이스가 재차 점화됐다. 그런데 기존 무대 리바이벌을 위한 '눈 가리고 아웅 식' 각본수순이라면 차라리 지금 관두는 게 낫다. 자의적 '튜닝'도 안 된다. '환골탈태-전면 리 모델링'이 아니라면 관두라. 잠시 한숨 돌리기 차원의 '차기총대선 면피용'이라면 더더욱 이다.
 
집을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지 않을 시 또 다른 꼼수에 불과하다. 내부인적구성과 내용물 등 인테리어 좀 바꾼다 해서 근본체질이 개선되는 건 아니다. 고질적 환부는 과감히 메스를 대 도려내야 한다. 더욱이 단순 질병이 아닌 거의 '말기 암(癌)' 수준이다. 개복해 덜어내는 '수술요법' 외엔 달리 방도가 없다. '생즉사 사즉생'의 결연한 의지 외엔 재활여지가 거의 없다. 여권 제반이 직면한 현실이다. 청와대(mb)의 결기도 이젠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위기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처한 현주소는 지난 시절 차떼기정당에 몰린 때와 버금간다. 벼랑 끝 위기수준임을 직시해야 한다. 당시 '폐문'의 절체절명위기에서 벗어난 건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진정성 의지를 가시화해서다. 유독 정(情) 많은 국민가슴을 움직인 탓이다. 지난 10년 간 야인생활을 거쳐 오늘 날 기사회생한 주 동력원은 국민의 '정-지지'다. 한데 그 고마움을 좋은 정치로 되갚진 못할지언정 오히려 생채기를 내다니.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다.
 
그래서 여야 특히 여권의 '쇄신 풍(風)'에 새삼 의구심이 인다. 원래 '패자-패장은 유구무언'이다. 한데 패자 측 말이 너무 무성하고 부산스럽다. 쇄신몸부림은 사뭇 결연하나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배경이다. 도무지 패자의 모습이 아니다. 훗날 도모를 위해 잠시 어깨 힘을 빼는 건지, 오만을 자각한 뉘우침인지 도통 분간키 어렵다. 괜한 '의심 병'이 아니다. 그간 교차되고 엇갈린 신뢰-불신지수가 반증한다. 계파 간 차기총대선 손익채널계산만 난무한 듯해서다.
 
기존 친李-친朴 양자구도에서 친李(이상득-이재오-정두언-소장파)-친朴-중립계 등 다자구도 변환 와중에 주류-비주류 간 대립 및 '각자도생' 셈법만 난무하는 양태다. 한나라당이 한(一)나라가 아닌 다(多)나라, 정치적 공생을 위한 '연합 당' 색채와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초선 조윤선 의원의 "힘들 정도로 구성원이 다양하다"란 얘기가 시의적절한 비유다.
 
와중에 눈길을 끄는 건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친朴계로의 권력 추 이동이 느껴질 정도다. 반면 친李 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친 이재오계는 점차 '코너'로 몰리는 형국이다. 정치에 '영원한 적, 아군도 없다'하나 양측은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색채조합이다. 와중에 계파-당청 간 '탓 공방'도 난무한다. 한나라당이 기존 '오만'에 대해 가해진 국민채찍을 진정 자각한다면 결코 보일 수 없는 행동들이다.
 
차기여론선호도 지속 1위를 견인중인 박 전 대표를 '구원동아 줄'로 생각하는 건가. 섣부른 '여유' 아닌가.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선거의 여왕' 레테르에 너무 의지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인다. 그 명성도 지난해 박 전 대표 지역구인 달성군수선거에서 무소속에 패하면서 '흠집'난 상태다. 영남권이 아무리 박 전 대표 아성이라 하나 동남권신공항 백지화란 돌출변수로 들끓는 상태다. 더구나 tk현역물갈이론도 팽배해 장담 못할 상황이다. 과학벨트여파로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반여기류도 만만찮다. 더구나 최대변수인 수도권도 현재론 위태위태하다.
 
수도권-중도 층 공략은 박 전 대표 차기가도에 최대 딜레마다. 차기대선까진 아직 남은 시간도 많고, 갖은 변수도 상존한다. 초기지지율로 차기대선 마침표를 섣불리 찍을 순 없다. 초기대세-본선패배란 지난 대선전 사례도 반증한다. 이번에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중립 황우여 의원이 친李계 반란으로 당선 직후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역시 "국민 뜻에 부응"하라며 첨언했다. 그런데 말뿐인 '변화'가 아닌 향후 '정책기조', 행동을 통해 직접 증명해야 한다.
 
청와대(mb)결기도 주춤하고, 'mb노믹스'도 수술대에 오르는 등 일말의 변화기류가 이는 건 인정한다. 한데 이미 원내대표경선-비대위 구성에서도 계파 간 이전투구가 재연됐다. 거기다 향후 전당대회에서 화합모드가 아닌 거센 파열음이 일 경우 '환골탈태'의 진정성은 물 건너 간 채 국민들 외면을 더욱 자초할 것이다. 정권 말 통상의 수순인 청와대(mb)와의 단순분리, 결별로 결자해지될 일이 아니다. 
 
핵심 포인트는 관객인 국민들에 깊이 각인될 '진정성'을 던져야 한다. 또 쇄신과정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현재 국민들에 팽배한 '정치 트라우마'의 치유책은 '진심'이다. 더해지는 화룡점정은 '진정한 애정'이다. 국민들을 '트라우마'에서 해방시키면서 재 선택받을 여지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난 열린우리당의 '폐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법'이다. 여권이 겸손-진정성 화두를 어찌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한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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