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내부 기밀문서에서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으로 기술하도록 함으로써 대만의 국격을 폄하한 데 대해 대만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선쓰춘(沈斯淳) 대만 외교부 차관은 11일 “대만을 ‘중국의 일개 성’으로 기술하기로 한 who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항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정부의 공식적인 항의가 구두와 서면 형태로 제네바 주재 대만 대표부를 통해 9일 who 관리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선 차관은 이와 함께 “who는 자체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대회(wha)가 사용하는 대만 호칭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2009년부터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로 참여하면서 ‘중화 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란 명칭을 사용해왔다.
대만의 항의는 who가 2010년 9월14일자 내부문서에서 “대만을 ‘중국 타이완성(the taiwan province of china)’으로 호칭해야 한다”고 규정한데 따른 것이다. 내부문서는 또 “대만은 독립국가가 아닌 중국의 관할 하에 있는 것으로 기술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문서는 최근 대만 야당 민진당 입법위원이 입수해 공개하면서 대만의 분노를 촉발했다.
이와 관련, 양진톈(楊進添) 대만 외교부장도 10일 “치우원다(邱文達) 대만 위생서 서장(보건부 장관)이 별도의 서면항의를 wha와 who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의 수교국들을 통해 이달 16~24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된 wha 연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 연례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출국한 치우원다 위생서 서장은 공항 기자회견에서 “정식 서면항의와 함께 회의의 각종 발언석상에서 대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