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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여름 오기 전 잦은 배앓이 대비해야

김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11/05/31 [18:21]
▲     © 김성민 기자
지난 주말 30℃를 넘어선 무더운 날씨 때문에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 특히 봄철에 감기, 비염, 천식, 아토피 등에 시달리는 등 유독 허약하게 병치레 잦았던 아이, 여름철이면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도 잃고 기력이 없는 아이, 찬 것을 많이 먹는 데다 배탈, 설사 등 배앓이가 잦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다가올 여름이 더욱 고민된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대비책, 어떻게 세워야 할까?
 
땀 많고 입맛 잃은 허약아, 여름 보약 필요

우선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없으며 기력이 떨어진 아이를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보약(補藥)이다. 보약은 아이의 면역력이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데, 몸의 부족한 기운을 채우며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체내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흔히 보약은 봄가을에 많이 먹인다고 생각한다. 봄에 먹는 보약은 겨울의 한기를 없애주고 여름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을에 먹는 보약은 여름의 열기를 풀어주고 호흡기 면역력을 길러주고 추운 겨울을 잘 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반드시 봄가을에만 보약을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이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보강이 필요한 계절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보약은 허약한 장기를 약재로 보강하여 큰 질병으로 옮겨가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에게도 필요하다. 아이누리 한의원 일산점 권선근 원장은 “지난봄 잦은 감기에 시달리는 등 유난히 허약하고 병치레가 잦았다면 여름을 잘 넘길 만한 기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땀도 많이 흘리고 입맛도 없고 축 처진다면 아이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는 여름 보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배앓이 잦은 아이, 비위 기능 살려야 성장에 도움

보통 허약한 아이들의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소화기 허약아이다. 소화기가 허약한 아이들은 비위나 장의 상태가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식체가 잦거나 식적이 있는 경우, 군것질이나 부모의 과잉보호로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경우 등에서 그 원인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소화기가 허약하면 1. 편식이 심하다 2. 구역질이나 구토를 잘한다 3. 잘 체한다 4. 배가 자주 아프다 5. 배에 자주 가스가 찬다 6. 방귀냄새가 고약하다 7. 설사나 변비가 잦다 8. 몸이 마르고 팔 다리에 힘이 없다 9.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 10. 밥을 잘 먹지 않는다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개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배탈 설사가 잘 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소화기계 허약아에 속하는데, 위 증상 중 5개 이상이면 소화기 허약아라고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식욕부진, 성장부진, 배앓이나 장염,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며, 각종 잔병치레도 많은 편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일산점 권선근 원장은 “한방에서는 소화기를 후천의 근본이라고 본다. 비위 기능이 좋아야 밥도 잘 먹고 몸의 기혈, 진액 등이 충실해져 성장발달도 좋아진다”며 “소화기가 허약한 아이는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이나 과식을 피해야 하고, 일정한 시간에 따뜻한 온도로 먹이는 것이 좋다. 찬 것을 주의하고 속을 따뜻하게 보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 먹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보약, 보양식으로 기력 높이고 속도 따뜻하게

이렇듯 아이가 여름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입맛을 잃거나 여름 감기와 배앓이로 고생한다면 아이 증상에 맞춰 여름 보약과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긴다.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육개장, 추어탕, 민어탕 등을 들 수 있다. 원기 회복에 좋은 동물성 식품인 닭고기, 쇠고기, 생선을 푹 끓여서 탕으로 먹으면 가장 소화가 잘 되는 형태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인삼이나 황기, 대추 등을 넣어서 먹는 삼계탕은 땀을 많이 흘려 축 처졌을 때 기운을 북돋우는 데 좋고, 민어탕은 여름철 소화기능이 잘 떨어지는 아이에게 좋다. 간혹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는 너무 매운 음식도 있으므로 아이 입맛에 맞게 양념을 조절한다.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계절인 만큼 이왕이면 아이 속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음식을 먹인다. 속이 냉해지면 소화 능력이 떨어지면서 잦은 배앓이나 배탈 설사에 시달릴 수 있다. 삼계탕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여름철 차가워진 속에 양기를 보충해 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레나 콩 국물 등도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tip 여름 보약은 땀으로 다 빠져나간다는 오해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는 땀이 많이 흐르지만 땀은 99%가 물이고, 1% 안에 소금․칼륨․질소함유물․젖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1% 중 가장 많은 양은 소금이고 나머지 성분은 모두 미량이다. 땀 속의 소금 농도는 땀을 얼마나 흘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더위나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농도가 옅어지고, 땀을 별로 흘리지 않는 계절에는 진해진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장치로 어떤 것을 먹었든 그 구성 성분이 변하지 않는다. 한약이 땀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100% 오해이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일산점 권선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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