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아토피 치료를 위해 방문하던 피부질환 전문 한의원을 찾은 그녀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낯선 이름을 가진 ‘한포진’이었다. 게다가 증상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이며, 옮기까지 하는 질환이라는 한의사의 말에 아연실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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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포진이 의료인이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습진과 비슷한 형태를 띠다 보니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엉뚱한 치료제를 바르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선 습진과 한포진은 원인부터 다르다. 한포진은 아스피린의 내복, 경구피임약, 흡연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습진인 이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습진은 전염성은 없지만 한포진은 함부로 물집을 터뜨리면 옮을 수 있으므로 손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시에도 한포진 환자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므로 우선 쉬는 것이 우선되며 치료약도 다르므로 약국에서 무심코 약을 사 발랐다가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목동점 이희승 원장은 “물집처럼 보이지만 완화됐다가 악화됐다가를 반복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질환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환자 본인이 원인을 스스로 판단해 아무 연고나 바르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병원에 내원하는 한포진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미용사, 간호사, 귀금속 가공사들”이라며 “특히 미용관련 종사 인구가 많은 탓인지 가장 많고 간호사가 그 다음으로 많으므로 이 같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물집 같은 것이 생겼을 대 한포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스테로이드 사용보다 면역력 강화가 치료의 키워드
한포진의 또 하나의 문제점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의학 피부과에서는 심해질 때만 스테로이드를 발라 가라앉히는 치료를 많이 하지만 피부가 얇아지고 핏줄이 늘어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추천되는 치료법은 한의학적 치료로 면역력을 키워 한포진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원인은 어혈이나 혈의 부족, 장내 독소 등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각 다른 치료법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경우 광선요법이나 오일, 침치료 등을 받으면 가려움증 등 증상부위의 괴로움도 덜고, 보다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이희승 원장은 “한포진은 독한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하기보다 인체 내의 순환과 장부의 기능을 살려 면역력을 정상화하면 재발없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한포진의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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