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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문제 없다(이 한구)” 박근혜 복심?

친朴 靑·홍준표 거들기 친朴-소장파 데탕트 의총영향 수용가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7/15 [11:16]
친朴핵심인 이한구의원(대구 수성 갑)이 논란도마에 오른 ‘권재진 법무카드’에 청와대 손을 들어 배경이 주목된다. ‘권재진 법무카드’ 논란에 따른 여권의 내홍조짐 와중에 나온 그의 말에 박근혜 전 대표 ‘뜻’이 함의된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당의 반대기류에 급박해진 청와대가 박 전 대표에 ‘sos(긴급구조요청)’를 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 브레이크뉴스
이 의원은 15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을 둘러싼 당내논란과 관련해 “법무장관을 수석비서관출신이 한다 해서 문제되는 건 아니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미 수용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표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이 의원은 차기 여권유력주자 박 전 대표의 경제자문역이자 대선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주도하는 친朴계 핵심이다. 그는 이날 모 종교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법무장관은 감사원장이나 대법원장과는 다른 직책이고, 본인의 확실한 결격사유가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걸 문제 삼는 건 너무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성과 도덕성 기준을 충족하면 대통령과 일하려는 사람을 문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무장관’ 인선을 두고 인재 풀에 고심한 채 당초부터 ‘권’을 이례적 단수후보로 올린 청와대 측 입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그는 또 “여당은 감사원장과 법무장관인선을 혼동하는 것 같다”고 지적 후 야당 측 반대에 대해서도 “옛날 노무현 정권 때도 경력 쌓기 용으로 캠프출신도 장관 임명을 자꾸 하고 그러지 않았느냐. 그런데 수석 비서관 출신이라고 장관을 못한다는 게 어디 있느냐”고 거듭 반박했다.
 
하지만 그는 홍 대표의 ‘우파 포퓰리즘’과 최근 언행에 대해선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는 “포퓰리즘은 지속이 불가능하고 자기책임 없이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기는 건데 진정한 우파라면 개념상 포퓰리즘이 있을 수 없다”며 “당 대표로서 좀 더 품위 있고 신뢰있는 언행을 해 여당에 완전한 믿음을 주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문했다.
 
주목되는 건 이 의원 발언이 이날 ‘민본21’을 주축으로 한 한나라당 소장파가 대통령 인사권에 불만을 표하며 초유의 의총을 소집한 와중에 앞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권재진 법무카드’를 둘러싼 지도부 간은 물론 계파 간 이견도 충돌중인 가운데 ‘사분오열’ 일보직전인 상황이다.
 
특히 이번 일로 ‘청와대-한나라 결별’ 관측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때문에 친朴핵심인 이 의원의 ‘발언’은 이날 의총결과에 일말의 여파를 미칠 수도 있다. 만약 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 ‘뜻(?)’이 우회 함의됐다면 ‘민본 21’은 물론 소장파들도 결코 무시 못 할 상황이다.
 
기존 비주류였던 친朴계와 소장그룹은 지난 원내대표경선과 7·4전대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연합군’ 형태를 견지하면서 신주류의 쌍두마차로 우뚝 선 상태기 때문이다. 양측 간 데탕트 무드가 한껏 무르익는 상황에서 돌출된 ‘권재진 법무카드’는 핵심무대인 총·대선에 앞서 ‘연합깊이’를 가늠 할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청와대는 ‘先(선)상의-後(후)발표’의 인사실험에 나선 가운데 오늘 의총결과에 한껏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필수관문인 국회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선 한나라당의 적극협조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心’의 묵시적 파급력이 만약 영향을 미친다면 일단 수용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전날 김효재 정무수석이 홍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개별 접촉해 권-한상대 안을 상의하며 ‘초벌구이’도 해놓은 상황이다. 반대하는 남경필 최고위원도 김 수석과 만나 “15일 의총결과를 따르겠다. 권 카드 책임도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홍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찬성하진 않으나 적극 반대하지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 여부는 열려진 형국이다.
 
때문에 의총에서 ‘무시 못 할 반대’가 아닌 대략의 수용의사가 비쳐지면 청와대는 이날 오후 권재진-한상대 법무-검찰총장 인선 안을 공식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인사권 의총’을 개최해 당·청관계 및 여권 내 권력구도의 지각변동을 가시화한 가운데 의총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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