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만을 강타한 태풍 ‘모라코’로 인해 폐허로 변했던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의 원주민 부락 4개가 문화생태 관광코스로 거듭 태어났다. 핑둥현의 위탁으로 문화생태 관광코스를 기획한 국립핑둥과기대학의 천메이후이(陳美惠) 교수는 25일 개설 행사에서 “4개 부락의 원주민 문화와 산림생태계를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관광코스로 연결된 4개 부락은 산띠먼(三地門)향의 더원(德文)촌과 다라이(達來)촌, 우타이(霧台)향의 아리(阿禮)촌과 다우(大武)촌이다. 이중 다라이촌에는 파이만(排灣)족이 살고 있고, 더원촌에는 파이만족과 루카이(魯凱)족이 함께 살고 있다. 아리촌과 다우촌에는 루카이족만 살고 있다.
천 교수는 문화생태 관광코스는 1박2일 코스와 당일 코스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개 부락을 연결하는 1박2일 코스는 산림 하이킹과 함께 다양한 원주민 부락의 특색을 심도 있게 살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천 교수는 핑둥현 동부의 원주민 부락들은 풍부한 인문, 생태, 산업적 특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산띠먼향 지역에서는 파이만족의 각종 공예기술자와 완전하게 보존된 원주민 돌집,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유명한 커피 생산지를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국제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우타이향 지역은 수백 년간 완벽하게 보존된 추장의 가옥과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가 자랑거리다. 원주민 전통 무당의 기도의식과 칼 제작 공예 등 문화적 특색도 보전되고 있다.
다우촌의 펑위화(彭玉花) 촌장은 우타이향에서 원주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촌장이다. 그녀는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로 추장 집이 유실되면서 부락 전체가 문화적 중심을 잃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그러나 “문화생태 관광코스가 생기면서 원주민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희망을 표시했다.
천메이후이 교수는 관광 발전이 생태계와 서식지 파괴를 초래하는 하드웨어 건설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자연산림과 문화가 가장 훌륭한 가치”라며 원주민 부락의 본래 정서를 잃게 하는 외부적 건설에 매달리지 말도록 호소했다.
차오치홍(曹啓鴻) 핑둥현 현장은 “대자연을 영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진정한 문명”이라며 “원주민 부락 생태관광은 대만 문명의 또 다른 부흥”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