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메이커 에이서(宏碁) 전 최고경영자(ceo) 지안프랑코 란치(gianfranco lanci)가 삼성전자에 영입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에이서 창립자 스쩐롱(施振榮) 회장은 “내막은 잘 모르지만 평상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쩐롱 회장은 26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언론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하이테크 기업 전문경영인들의 이직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앞서 대만 공상시보는 23일 삼성전자가 노트북컴퓨터 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8월 란치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에이서와 란치가 이직 후 1년 내에 경쟁회사로 옮기는 것을 금지한 계약 때문에 삼성전자가 영입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추측했다.
스쩐롱 회장은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속성으로 인해 산업계에서 인재의 유동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재 유동은 전체 하이테크 산업분야의 경쟁과 성장을 이끄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8년간 에이서에 몸 담았던 란치는 이사회와 전략문제 갈등으로 인해 올해 3월31일 ceo에서 물러났다. 그는 유통채널 건설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며, 에이서가 2009년 세계 2위 노트북컴퓨터 메이커로 성장하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만 분석가들은 란치가 에이서의 경영과 활동을 잘 알고 있는데다 뛰어난 시장 경영자란 점에서 그의 삼성전자 합류는 에이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직 후 1년 내 경쟁회사 취업금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에이서가 란치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모든 법적 비용을 제공하기로 란치와 합의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에이서 측은 25일 “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