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렁이처럼 얽히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내 다리, 원인은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 방치하면 경련/부종/피부 궤양/혈전 등 합병증 위험

이대연 기자 | 기사입력 2011/09/21 [09:51]
직장인 김인아(28•가명)씨는 출근시간 내내 버스를 타는데, 많은 인파에 떠밀려 제대로 서있을 수도, 편하게 앉아서 출근해 본 적도 없다. 힘들게 출근해도 바쁜 업무로 인해 의자에서 일어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 본 적이 없다. 김 씨는 "매일같이 출근길과 회사 업무로 인해 같은 자세를 반복했는데, 요즘 부쩍 다리 모양이 못생겨지고 울퉁불퉁해져서 속상한 마음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못생긴 다리를 고민하는 젊은 직장여성들이 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직장이 있는 여성이라면 불편함을 덜 느끼겠지만 1시간에서 1시간 30분까지 걸려 출근하는 여성들의 경우 숨막히는 출근길 자체가 고통이다. 오래 서있는 자세는 물론,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도 고통스럽다.
 
김 씨가 고민하는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다리의 원인은 하지정맥류다. 지렁이처럼 툭 튀어나오고 보기 싫은 다리의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상 문제를 동반하는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궤양, 혈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연세에스병원(구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이대연 기자
연세에스병원(구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과거 40대 이상의 중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옷차림 및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여성층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자주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무리한 다이어트,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이 원인
 
무리한 다이어트나 비만을 앓는 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를 앓는 경우가 많다.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나 음주를 자주 하는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지는 질환으로 증상은 종아리부터 시작돼 점차 종아리 윗 부분으로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처음에는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이 때때로 나타나는데 그치지만 점차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 푸른 혈관이 튀어나온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할 경우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가 일단 발병하면 부풀어난 혈관의 크기만큼 정맥류가 피부를 압박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쉽게 입을 수 있다. 정맥류 부분의 혈관벽이 변성되고 작은 외상만으로도 쉽게 파열되고 멍이 들 수 있다.
 
심각할 경우 피부가 썩고 피부 궤양이 발생하거나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발목 부분이 가늘어지고 검게 색이 변해 주변 피부가 딱딱해지는 피부각반현상이 일어날 경우 하지정맥류가 심각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 이대연 기자
◆ 심각할 경우 피부궤양으로 발전, 조기발견 및 치료가 급선무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조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다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압박 스타킹은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통증 개선 효과를 가져오게 만든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해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직경 4mm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맥류가 심한 경우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치료가 힘들어 레이저 치료가 필수적이다. 레이저 치료는 정맥류가 있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한 후 혈관 안으로 레이저 선을 넣어 망가진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보조요법이 필요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1~2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연세에스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정맥류는 한번 발병할 때 굵은 혈관, 가는 혈관 할 것 없이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의 크기에 알맞은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한 후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에서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오래 서있어야 할 경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회전 운동, 종아리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보다 적극적인 예방법으로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도록 한다. 취침 시 발 아래에 베개를 놓아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연세에스병원 정맥류클리닉 심영기, 소동문 원장
 
daeyoun_lee@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