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성장클리닉, 키 큰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최희남 기자 | 기사입력 2011/11/08 [09:21]

▲ 성조숙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비싼 옷보다 운동복을 입피는 것이 필요하다.     © 최희남 기자
어렸을 때 형제들이 입던 옷을 줄줄이 물려 입어 구멍 난 옷을 꿰매 입고, 기워 입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새해 설빔 한 벌 받으면 오래오래 아껴 입으려다 작아져 동생한테 물려주기도 했다. 옷가지 하나하나, 물건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했던 그런 시절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는다. 아이들의 요구가 아니라 엄마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혀 놓고 아이에게 더럽히지 말고 조심해서 놀라는 주의를 준다.

의복이란 때와 장소에 따라 입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에 갈 때는 정장을 하고, 야유회에 갈 때에는 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하며, 운동을 할 때는 운동복을 입는다. 정장을 입고 뛸 수 없고, 운동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한다면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옷을 입고 뛰게 할 수 는 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비싼 물건을 소지하게 하거나, 과도하게 좋은 옷을 입히는 것은 아이들의 행동에 많은 제약을 준다. 뛰고 넘어지고 뒹굴면서 노는 것을 옷이 방해하는 것이다.

학교가 끝난 운동장을 보면 벤치에 가방을 벗어 던져 놓고 딱지치기나 공차기 등을 하는 아이들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학원 시간에 쫓기거나 가방 안에 담긴 고가의 핸드폰, 게임기 등이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막아서는 것이다.

성조숙증과 성장클리닉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에 의하면 아이가 운동부족으로 체지방율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체지방율이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사춘기가 일직 찾아와 초경시기가 빨라질 수 있으니 아이가 과체중으로 성조숙증의 위험에서 시달리지 않게 하려면,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자녀의 키성장을 원한다면 비싼 옷보다는 운동복을 입혀주는 것이 현명한 부모일 것이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강조해 전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cs@samedia.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