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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에서 언어장애는 왜 오는 걸까?

장명진 기자 | 기사입력 2011/11/15 [09:34]
얼마 전 회사 중역간부인 A씨는 자신의 말이 어눌해진 기분이 들게 되었다. 중역간부로서 사원들을 향해 강의를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이상하게 발음이 뭉툭해지고 말이 잘 안 나오게 된 것이다. 이에 부하직원의 조언 하에 대형병원들을 전전하던 끝에 A씨는 루게릭병 의심증을 진단 받았다.
 
A씨처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구마비라고 하는데, 이 구마비의 진행 상태는 말이 어눌해지고 나중에는 알아듣지 못하며 연하곤란과 호흡장애까지 이르게 해 기도절개와 위루술까지 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구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CT, MRI는 물론 각종 검사를 거쳐도 원인을 알아내기가 힘들다. 뇌색전이나 뇌출혈로 나타나면 중풍으로 진단되지만 뇌에도 아무 이상 없고 장기에도 아무 이상 없기 때문이다. 
 
▲     © 장명진 기자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구마비가 나타나는 초기에는 피곤하면 목이 쉬거나 잠기게 되고, 심해지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성량이 좋고 풍부하던 옛날은 가고 고음도 잘 나오지 않고 탁한 목소리만 나오게 되니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도 노래방을 기피하게 된다”며 “말을 조금 많이 하거나 길게 하면 더욱더 어눌하고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목이 쉬는 현상이 반복된다. 그러다가 점점 그런 상태가 더 심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빨랐던 발음도 점차 쇠퇴되어 말 한마디 하는데 힘이 들고 말이 느려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혹 가다 침을 흘리는 사람도 발견할 수 있으며, 밥을 먹다 밥알을 흘리기도 한다. 물만 먹어도, 무얼 먹어도 사래 들리는 현상이 잘 발생한다. 서서히 삼킴 장애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혀도 하나의 근육인데 루게릭병으로 인해 이 혀의 근육도 굳어가는 것이다. 혀는 기관지 식도 위장 소장 대장 등 오장육부와 연결된 하나의 줄기이다. 이 오장육부의 운동성이 떨어져 점차 혀의 굳음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심하게 놀란 일을 당하거나 상심이 큰일을 당해도 이 혀는 굳음이 발생한다. 너무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말이 바로 그 말이다. 경락적으로 심장은 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마비의 치료방법은 오장육부의 활성화와 운동성을 향상시켜야 치료가 된다. 그리고 전신적인 관점에서 인체 전체의 생리병리를 꿰뚫어 보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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