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날치기 통과 내년 총선에 영향 줄 듯
대구보다는 경북지역이 한미 FTA와 내년 총선에서 민심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농촌 복합형 도시인 구미 을 지역에 대한 총선 및 정치 현안을 묻는 질의에서 이 지역 39.29%의 주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한미 FTA가 선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은 있겠지만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는 답을 포함한 ‘그저 그럴 것’이라고 답한 주민은 35.55%로 나타났고,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17.67%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영향이 많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총선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느 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 20,30,40대 층에서 두드러지게 FTA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 진보 성향과 여성들의 목소리가 합쳐질 경우, 지역 정치권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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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수치는 애초부터 야당 성향이 높은 대구 A지역과 비슷한 수치로, 비교적 많은 젊은 노동자들과 최근 불고 있는 집권 여당 및 정치인에 대한 불신, 그리고 해당 지역구 의원에 대한 신뢰 저하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나라당은 다른 정당을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고, 차기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출신의 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과 친박연합이 뒤따르고,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 미래연합이 아주 저조한 지지도로 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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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이유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젊은 인재의 필요성 때문’이 53.74%로 가장 높았고, ‘주민과의 소통 부족’과 ‘능력 부족’이라는 답도 각각 17.29%와 15.42%를 기록, 김태환 의원에게는 나이가 한나라당 공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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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C&A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했으며, 95%신뢰수준에서 ±4.47%이다.
2012 총선 누가 나오나
구미 출신 두 의원에 대한 현지 민심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교체에 대해 지역에서는 김태환 의원보다는 김성조 의원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본지 조사처럼 지역 발전을 위한 젊은 인재의 필요성이라고 말하지만, 실상 그 내면에는 지역민과의 소통 부재가 이같은 이유를 키운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양김(김-김) 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타당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양김 의원은 최근 지역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주민들과의 스킨쉽에 열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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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와 싸우게 될 예상후보자들은 누가 있을까.
김태환 의원의 3선 고지에 도전장을 내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상당수 된다. 김영일 전 경북도 부지사와 김대호(현), 김영택(전)의원과 박해식, 김연호 변호사, 이욱렬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회장, 그리고 허성우 전 한나라당 대변인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이욱렬, 허성우 씨는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에 내려와 본격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욱렬 회장은 이정무 전 건설교통부장관 보좌관과 국회 입법보좌관과 자유선진당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그는 “변화를 바라는 구미시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대전시 정무부지사 자리에 자유선진당 몫으로 잠깐 거론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를 하고 있는 허성우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김윤환 전 국회의원의 비서 출신으로 10여년간 김 전 의원(허주)을 모셨다. 허주에게서 정치의 유연성을 배운 그는 수년간 이회창 총재 곁을 지키며 정치의 원칙을 배웠고, 미국에서 선거와 정치를 공부하면서 선진정치를 배웠다. 대선 당시는 공화당 후보들과의 교류 및 아시아 정책담당 자원봉사를 하면서 스킨쉽에 대한 훈련도 자연스레 쌓았다. 그는 그 시간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정무팀을 맡았고, 당의 창당과 운영에도 실제적으로 참여하면서 정치 선배들과의 관계 및 인맥을 두텁게 하는가 하면 고향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지역 내 인지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회창 총재가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이 허성우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회창의 사람으로 불릴 정도로 측근중의 측근이라는 그를 통해 보수 대연합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그는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지역을 대표해야 한다”면서 “지금 구미는 새로운 인물, 인재 영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면서 도의원 재입성에 성공한 김대호 의원은 뜻은 있지만, 현직 도의원이라는 신분이 최대의 걸림돌이다.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만 알려진다.
도의원을 지내고 한나라당 경북도당 대변인을 지낸 바 있는 김영택 전 경북도의원은 40대의 젊은 나이지만, 마당발이라는 소문만큼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뜻을 품기는 했지만 같은 친박 주자 등의 이유로 얽힌 김태환 의원과의 교통정리가 걸림돌이다. 때문에 경선보다는 젊은 일꾼 영입으로 무리없는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경북대를 나와 현재 경북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경북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와 한나라당 대구.경북지역발전 특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일 전 부지사는 가는 곳마다 출마설이 돌 정도로 지역에서는 관심이 가는 인물 중 하나사람으로 꼽힌다. 현재 한나라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실상 당 생황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점이 핸디캡이다. 그렇지만 김관용 도지사와의 친분과 당내서 친박계로 알려지면서 경선보다는 직접적인 공천에 무게를 두고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이외에도 구미 해평 출신의 김찬영 (30세) 경기도지사 정책보좌관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고 19기 학생대표를 지낸 그는 아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우리 땅 독도 지키기 독도문화 탐사 탐방단 총 단장과 대한 장애인육상연맹 이사도 역임했다. 신예답게 우선은 지켜보다가 결정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지난선거에 나왔던 박해식변호사의 재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김연호 변호사의 이름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문일 뿐이다.
다른 야권의 목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최근성 씨등이 출마를 한 바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야권 통합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총선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구미 을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지역민의 욕구와 현 의원의 정책 추진에 대한 명분을 두고 혈전이 예상된다. 3선 성공을 통한 지역발전의 기틀이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통한 새로운 리더쉽의 발휘냐를 두고 지역민들의 고민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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