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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은 황사문제 개선 노력해야”

중국발 황사로 호흡기 질환 등 유발, 대만인 매년 440명 사망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1/12/27 [14:26]
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대만인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황사를 규제하기 위한 양안 당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의학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중국대륙에서 황사(沙塵暴)가 대만에 내습할 때마다 타이베이(臺北)와 주변지역에서는 매번 16명이 심장혈관 및 호흡기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매년 4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만대학 공공위생학원 짠창취앤(詹長權) 부원장은 대만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정을 맺어 공동으로 보다 엄격한 미세 부유입자 표준을 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국의 황사가 대만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대체로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이다. 짠창취앤 부원장은 “중국대륙의 공기는 중금속과 황화물을 함유한 유독성 미세 부유입자를 갖고 있다”며 이런 물질들이 황사와 함께 대만으로 날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자들은 최근 대만에서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선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주요 원인은 대량의 미세 부유입자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미세 부유입자는 독성이 있으며 심폐기관의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심지어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다.

폐선암을 앓은 적이 있는 산궈시(單國璽) 대만 가톨릭 추기경은 25일 사전 녹화된 영상 성탄메시지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마잉지우(馬英九) 총통을 비롯한 총통선거 후보들이 환경오염의 통제를 중시함으로써 대만을 양호한 거주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 환경보호서(환경부) 공기 품질 보호 및 소음 관제처(空保處)의 시에이엔루(謝燕儒) 처장은 “환경보호서는 최근 대만의 미세 부유입자 관제 표준을 PM 2.5로 정해 이미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대만의 기준은 미국과 일본이 24시간 누적치를 35㎍/㎥로, 연평균치를 15㎍/㎥로 정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 법을 내년 중에 정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에 처장은 “환경보호서는 지금까지 약 1년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한 여러 차례의 국제회의에서 중국 관리들에게 황사 문제를 언급하며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만이 중국의 황사를 파악하고 예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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