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이 있다. 삶에는, 곧바른 삶도 있고, 구불구불한 삶도 있으며, 지그재그인 삶도 있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단순히 살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힘겹게 살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유형들에는 각각의 그 삶의 맛이 다르다. 우리가 이렇게 삶을 살아내는 데에는 무수히 많은 에너지들이 필요하다.
인간이 갈망하는 최고선은 즐거움, 건강, 부귀공명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소망하는 돈줄, 출세줄, 권세줄, 권력줄, 사업줄, 공부줄 들을 찾고 잡으려 몸부림을 치며 살아간다. 이는 모두 다 실패하지 않고 성공으로 가기위한 몸부림일 것이다. 여기서는 친구의 유무로 본 성공과 실패의 자기진단법을 한번 소개해보려 한다.
1. 뭐든 믿고 의논할 든든한 선배(先輩)가 한명쯤 있는가?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있을 경우나 정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나보다도 먼저 이전에 이러한 상황을 맞아서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을 하고 경험을 해보았던 선배들의 경험일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을 때에 앞서서 그 길을 걸어오면서 터득한 선배들의 경험담과 충고는 매우 소중한 경험칙(經驗則)이다.
그래서 사려가 깊고 머뭇거리지 않으면서 결단력 있게 충고를 해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하여 든든한 선배를 알아두고 가까이해야 하는데 그러한 선배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2. 뭐든 믿고 함께할 듬직한 후배(後輩)가 한명쯤 있는가?
윗사람에게 사랑받기는 쉬워도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기란 대단히 어려운 법이다. 싹싹하게 일도 잘하면서 가끔 귀여움도 떨 경우에는 선배들의 내리사랑인 예쁨을 쉽게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후배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술을 많이 사준다고 될 일만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내가 어떤 무엇을 도모하자고 했을 경우에 선배가 하는 일이라면 하고 기꺼이 따라와 주는 듬직한 후배를 두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러기에 삶에 있어서 좋은 후배를 두는 것도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젊은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서도 나를 믿고 따라와 주고 함께할 멋지고 듬직한 후배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후배를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3.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冷徹)한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좋은 약일수록 입에는 쓴 법이다.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자기편만 들어주는 친구는 나의 발전에 기대할 바가 없다. 잔소리 쟁이 친구도 한명쯤 있어야 자신의 눈에 편견의 껍질이 씌워지더라도 쉽게 벗겨낼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친구의 비판과 잔소리 쓴 소리가 듣기 싫고 섭섭하겠지만 세월이 지나간 이후에 생각해보면 친구의 그 쓴 소리 잔소리 한마디가 좋은 보약이 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실로 좋은 친구라면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때로는 나의 생각과 결정에 가차 없는 비판을 해줄 수도 있어야 함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4. 나의 변신을 유혹해주는 상 건달 날라리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초록은 동색이라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친구일 것이다. 그런데 매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똑같은 화제로 수다를 떨고 심지어는 옷을 입는 패션 감각까지 비슷하다면 이건 좀 재미가 없는 친구일 것이다. 뭔가 색다른 이벤트를 원할 경우에 튀는 친구가 한 명 정도 있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확 바꿀 수도 있음일 것이다.
평소 조용하고 조신한 패션을 즐겨 입는다면 현란하고 과감한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최신의 트렌드를 좇아보는 것도 새롭고 즐거운 변신의 경험이 될 것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이나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여행은 분명히 삶의 새로운 에너지이고 활력소임에 분명하다. 특히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두렵다면 국내든 국외든 먼 곳에 사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해에 한번정도라도 낯선 지역과 나라를 여행하면서 구경하고 바람을 쐴 수 있다면 매일 쫓기는 힘겹고 지겨운 일상들을 인내하면서 견뎌내기가 한결 나을 것이다.
정들었던 반가운 벗과 한적한 밤을 지새우면서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친구의 꼼꼼한 여행안내도 받는다면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인데 과연 그렇게 훌륭한 여행을 선물해줄 수 있는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6.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支持者)이 되어주는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서도 지독하게 슬픈 설움은 아마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외로움일 것이다. 이해받지 못한 사람의 상처가 바로 소심함과 열등감을 만들어 내게 한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경우에 비로소 큰 힘을 얻고 발휘하게 된다.
동네 사람들 내 말 좀 들어 보세요라고 시장 통에서 싸우는 장사꾼 아줌마가 목청을 높여 외쳐대는 말도, 정치판 유세장에서 목청을 높이는 정치꾼도 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을 구하는 소리일 것이다. 무엇을 하든 나를 이해해주는 내편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는 것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7.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주태백이 술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흔히 쌓인 술병의 숫자와 우정의 깊이를 정비례한다고 사람들이 말하곤 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귀여운 변명쯤이려니 하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말일 것이다. 좋은 술자리는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모두를 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구든 때로는 이러한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다.
감정의 신호가 술 한 잔 원할 경우에 내가 부르면 언제 어느 때라도 달려 나와 앞자리에서 유쾌하고 통쾌하게 술잔을 부딪쳐줄 수 있는 주태백이 술친구가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8. 독립적인 주거공간을 가진 독신(獨身)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만약에 배우자와 싸웠다고 가정해보았을 경우에 넓은 이층집이 아니고는 지긋지긋한 배우자의 얼굴을 피할 방법도 없을 것이고 또 부모님 눈치 보느라 마음대로 울 수도 없을 것이다. 잠시 동안이나마 가출을 생각해 보지만 어디로 갈 것인가 괜히 호텔이나 모텔에라도 갔다가 엉뚱한 오해를 사는 것은 싫고 이럴 경우에 기꺼이 나를 맞아주는 독신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독립적인 주거공간을 가진 독신친구가 있다면 나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실컷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줄 수 있음은 물론이며 밤새껏 나의 화풀이에 맞장구도 쳐줄 수가 있을 것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9. 부담 없이 돈을 빌려주는 부자(富者)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관계는 금물이라고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에 툭 터놓고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가까운 친구뿐이다. 당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속 시원히 돈을 꾸어줄 수 있는 친구를 한 명쯤 알고 있다면 마음이 한층 여유롭고 든든해질 것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10. 아름다운 옛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오래된 술과 친구일수록 그 향이 깊고 맛도 진한 법이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리는 일은, 덜 익은 술을 마실 때처럼 재미가 없는 법이다. 제대로 맞지 않을 경우의 삐걱거림과 노력은 피곤하지만 빡빡머리에 주근깨 콕콕 박혀 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온 우정이라면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간에 말이 없어도 감정을 서로 전달 할 수 있는 상호교감은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인데 과연 그러한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11. 연애감정이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異性)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남녀의 가치관은 분명히 틀리기에 사랑하는 연인들은 이성 친구문제로 곧잘 싸우곤 한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남녀 간에 우정이 가능할까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나 이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다. 재미있는 것은 동성(同性)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동성이면서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친구도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우정이상 사랑이하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터이다. 이성으로써가 아닌 다른 성과의 솔직한 대화는 당신의 가치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인데 과연 그렇게 속 깊은 이성 친구를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12. 설렘으로 감정을 긴장시켜 생기를 충전시켜주는 연인(戀人)같은 친구가 한명쯤 있는가?
현재 당신 옆에 이미 익숙해진 가정에 남편이나 아내가 있다고 하라도 또 다른 이성의 애인을 가져보는 것도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설렘과 그리움으로 감정을 늘 애무해주고 긴장시켜주는 애인이 있다면 한층 더 젊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늘 묘한 흥분을 가져다주는데 그러한 흥분감이 지루했던 삶에 새로운 차원의 생기와 에너지를 공급해주게 된다.
또 다른 이성과의 사귐의 시작은 아름다운 긴장을 만끽할 수 있는 과정이 될 수가 있으므로 애인을 만들어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것이다. 금지된 사랑으로까지 발전한다면 위험하므로 감정의 적절한 조율이 전제조건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얼마나 생동감 넘치게 하는지 알 수 있는데 과연 그러한 연인을 한 명쯤 두었는가? 두었다면 성공할 상(相)이고 못 두었다면 실패할 상(相)이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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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의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