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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건수(乾水)관찰능력'참풍수-헛풍수'

<노병한 명당산책>풍수르포 시리즈-53 : 땅속은 대부분 물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6/20 [14:12]
터에도 순리(value)가 있다. 빈터를 오픈스페이스(open space), 녹색광장, 도로광장 등으로 부른다. 일터에는 업무공간으로 일하고 싶은 곳으로서의 터가 있다. 삶터에는 주택공간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서의 터가 있다. 놀이터인 쉼터에도 휴식공간으로 쉬고 싶은 곳으로서의 터가 있다. 사람이 죽어 묻히는 곳인 무덤이 유택(幽宅)인데 이런 무덤의 터에도 묻히고 싶은 곳으로서의 터가 당연히 있음이다.

땅(地)도 지형지세인 좌향(坐向)과 토질에 따라서 식물들의 종자(種子)에게 아는 채를 하고 인사를 하는 순서에 차이를 둔다. 그래서 어떤 땅인가에 따라서 같은 씨앗을 뿌려도 발아율이 다르고 성장속도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식물이든 사람이든 죽은 망자든 땅과 관련된 상관관계는 매우 유사하다. 이것이 바로 생명체의 흥망성쇠를 관장하는 자연의 물리(物理)이자 섭리(攝理)다.

죽은 망자인 사자(死者)가 머무르는 집이 바로 무덤인 유택(幽宅)이다. 무덤은 땅속의 생기인 지기(地氣)의 비중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덤, 유택(幽宅), 구묘(丘墓), 구총(丘塚), 묘지(墓地), 분묘(墳墓), 분영(墳塋), 총묘(塚墓) 등은 같은 개념으로 쓰이는 용어다. 반면에 살아있는 사람인 생자(生者)의 생활공간인 집이 바로 주택(住宅)이다. 주택이라는 집안은 땅위의 생기인 천기(天氣)의 비중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용도의 터이든 터(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요소가 바로 물(水)이다. 물(水)은 지기(地氣)와 생기(生氣)를 형성하는 원천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물(水)들 중에서도 특히 무덤(墓)과 관련하여 관찰되고 다뤄지는 땅속의 건수(乾水)는 장마가 져야만 땅속에서 솟아나는 물이다. 즉 건수는 장마철이 아니면 땅속에 존재하지 않는 물이다.

그러므로 여름의 장마철에는 생기맥과 혈(穴)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땅 속에서 물(水)이 안 나오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땅속의 공간에는 대부분이 물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돌(石)들의 틈에 특히 물(水)이 많이 고여서 모여 있음이 사실이다. 금생수(金生水)라는 오행의 상생관계를 설명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여하튼 장마철에 무덤의 광중(壙中)에 건수가 침입하면 물의 영향으로 조상님의 뼈(遺骨)가 힘없이 녹아 버리는데 그 녹아내리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물속에 함유된 산소의 영향 때문에 뼈(遺骨)에 세균이 급속하게 번식하면서 뼈(遺骨)를 빠르게 부패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건수(乾水)의 침입에 뼈(遺骨)가 방치되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광중(壙中)에는 조상의 유골은 전혀 없고 물밖에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이러한 건수는 땅위에서도 스며서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땅의 옆에서 많이 치고 들어오고 또 스며들고 있음이 일반적이다. 대체적으로 무덤의 광중을 파다가 보면 일정한 지점에서 건수를 만나게 된다. 땅속은 시루떡의 층이나 나무의 나이테처럼 여러 개의 층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단단한 지층을 만나게 되면 물이 땅속 밑으로 더 내려가지를 못하고 그 단단한 지층을 따라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건수가 흐르게 된다. 그래서 건수는 단단한 지층을 따라서 흐른다고 보는 것이 바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묘(墓)를 쓰는 기존의 장법들은 건수의 침입방지에 매우 취약하다고 할 것이다. 무덤(墓)의 광중은 좁게 파고 본봉은 크게 하는 것이 외부나 위에서 들어가는 건수의 침입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건설기계인 굴삭기를 사용하지 말고 사람의 수(手)작업으로 곡괭이와 삽으로 광중을 파는 것도 혈장(穴場)을 보호하고 건수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들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한편 산 구릉의 경사지와 평지가 만나는 지형과 지점에서 땅속의 광중을 파면 산에서 굴러 내려온 돌이나 자갈도 나오고 산에서 흘러든 건수들도 당연히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곳의 흙은 퇴적되어 쌓인 흙이기 때문에 흙의 색깔이 당연히 밝지 않고 맑지가 않아 검은 색을 띤다. 그래서 이런 땅에서는 땅속으로 1.0m~1.5m 이상 더 깊이 파들어 가야만 밝은 색의 혈토(穴土)가 나오게 된다.

예컨대 명당이라고 할지라도 물이 나는 곳이 간혹 있고, 또 조대 흙이 형성된 곳에서는 건수가 흘러나오는 경우도 많다. 쉽게 말해 조대 층이 있는 땅은 과거에 물웅덩이였던 곳이다. 물웅덩이에 흙탕물들이 고여 있다가 물이 빠진 곳에 미세한 점토와 같은 흙들이 쌓이듯 오랜 세월동안 퇴적되어 형성된 흙이라 할 것이다. 조대 흙이 굳어 있는 곳은 매우 단단한 땅이어서 이 조대 층은 단단한 곡괭이로도 잘 파이지를 않는 땅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런 조대층만 지나면 삽으로도 쉽게 땅을 팔 수가 있는 부드러운 토질이 나오는데 이때부터는 마사(磨砂)층의 흙이 나오기도 한다. 조대 층은 지형지세가 낮은 곳에서 많이 보이는데 검은색을 띠는 흙으로 평소에는 물이 없지만 장마철에는 명당자리라도 물이 나오는 지층이다. 그래서 이런 곳에 무덤을 쓸 때에는 광중을 깊이 파기를 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호의 칼럼에서는 무덤을 쓸 때에 건수를 피하며 방지할 수 있는 장법(葬法)에 대해서 사ㄹ펴보기로 한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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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의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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