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자신의 얼굴이 찍히기를 아주 꺼린다. 마스크에 모자를 꾹 놀러 쓰고 데모를 한다. 데모단은 한류를 비판하는 이유가 정당하지 않다. 후지 방송국이 한국 드라마를 수입한다는 이유인데 곰곰이 생각하면 유행 지난 드라마를 싸게 들여와 방송하는 이유는 수지 타산이 맞기 때문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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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에 비하여 월등한 구성력과 드라마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지 않으면서 한류 필요 없다고 하는데 참 웃음만 나온다. 한국이 싫다고 한국 드라마도 싫고 한국 드라마 수입이 많은 후지 방송국이 밉다는 발상은 심히 유아적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다가 보면 야스쿠니 신사 앞의 데모단, 후지 방송국의 데모단, 민주당의 당사 앞의 데모단 모두 같은 패거리 집단으로 보인다. 데모는 순수할 리 없고 어떤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은 개인적인 영달일수도 있고 집단의 뒤에서 조종하는 두뇌가 있을 수 있다. 일본 데모단은 역시 누군가의 사주를 받는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자신들이 재미있게 본 이상이나 장금이, 시크릿트 가든 등은 볼 때는 재미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가도 보고 난 이후 이상한 소리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누가 시켜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아니고 학교 숙제하는 것도 아닌데 싫으면 어느 몰상식한 일본 배우처럼 채널을 돌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는 몰상식으로 이혼당했지만 말이다.
일본은 지금 뜨겁게 한국을 비판하고 한류를 비판하고 전쟁의 영웅인 전범을 받들어 모시는 의식의 한가운데 만만한 한국을 잡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예우는 아주 깍듯하다. 이들은 북한의 비난을 자제하고 한국만 뒤흔들고 있다.
과연 독도 문제가 관건이 될 소지인가? 오히려 중국과 한판 붙어야 하는 후텐마가 더 승산이 크지 않을까. 가스가 주변에 나오는데 그곳을 더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것이 여론몰이에 좋을 텐데. 연일 도쿄는 무슨 일만 나면 한국을 들먹인다. 이런 기류가 과연 어떤 현상인지 모르지만 일본인의 데모는 결코 자발적이거나 순수하지 않음을 확실하게 알게 된 하루다.
데모는 자신의 이익에 반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정한 데모가 아니라면 헤게모니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 일본의 데모는 누구를 향한 헤게모니 싸움인지 바보가 아니라면 알 수 있는 짓들을 하고 있다. julietcounsel@hanmail.net
*필자/줄리. 본지 도쿄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