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대구 나들이가 잦다. 거의 매주 찾고 있는 것이다.
이 수석은 지난 총선 때 대구 동구지역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바 있고 특히, 이 지역의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 이어서 그의 행보는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달 중순에는 김정호 한국사료협회장,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함께 대법원의 선거법위반죄 판결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구명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이들이고 특히 정치적인 이념을 달리하는 이들의 행보이기에 주목 받기에 충분했다. 이 수석과 주 의원, 김 회장은 박 의원 구명을 위한 진정서에 서명한뒤 대법원에 이를 제출했다.
한편, 이 수석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속내와는 상관없이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이 만약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대구 동을 선거구에 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진정서 서명에 대한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 수석의 이례적인 행동에 대해 지역민들은 두 가지로 각각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그 하나는 지역정서로 봐서 아직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를 한다 해도 필패가 자명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재선거에서 이 수석이 자의든 타의든 이 지역에 출마해 낙마를 할 경우 그의 앞길이 보장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청와대 시민수석의 자리마저 잃게 됨으로써 미래에 대한 디딤돌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박 의원을 살려놓은뒤 얻어지는 프레미엄으로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지 기반을 지역에둔 정치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미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돌려보낸 사건이 하루아침에 무죄로 뒤집혀질 가능성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한 구명운동을 함으로써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그릇 이 큰 인물’로 각인시켜 재선거에서 당선을 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말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 수석은 거의 대구에 살다시피 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정부 고위직 인사들을 대동한 체 지역 상공인 간담회에 참석, 지역경제 동향과 경제현안에 대한 건의를 듣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달 24일에도 대구를 찾아 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 이전과 대통령의 연정 제안, 방폐장 유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가진바 있다.
아무튼 이 수석은 10월 재선거가 치러지든, 법원에서 당선 무효에 미치지 못하는 판결이 내려져 박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를 하든, 밑지는 장사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구 동을 선거구는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이 이달 26일까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월에 재선거가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