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의 배설물로 동물생태 교육
타이베이(臺北) 시립 동물원이 겨울방학 기간 관람객들을 끌기 위해 고안한 다소 이색적인 방법이 호평을 얻고 있다. 그것은 동물의 배설물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동물원에 있는 일부 동물들의 생태에 대한 특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동물 보육사들은 2월 한달 내내 매주 세 차례씩 관람객들에게 3종류 동물의 똥을 검사해서 설명하게 된다. 세 가지 동물은 표범과 아프리카 코끼리, 코알라이다.
이것은 현재 동물원이 동물 생태의 모든 측면을 소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부분이다. 동물원 관리들은 이 프로그램은 3D 박스 오피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흥행 성공으로 동물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착안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동물원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린쥔란씨는 “우리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덕분에 생겨난 대중의 호기심을 이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난파된 배에서 살아남은 16세 인도 소년이 구명보트 위에서 227일간 표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은 모두 9가지 종류인데,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에서 구경할 수 있다. 9가지 동물은 대만흑곰, 말레이테이퍼, 플라밍고,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표범 등이다.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은 이전에도 동물의 먹이, 번식, 심지어 똥을 살피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 적이 있다. 린쥔란 매니저는 “그러나 이번에 동물의 배설물에 새롭게 초점을 맞춘 것은 관람객들이 모호하게 남아있는 동물세계의 측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상됐다”고 말했다.
린 매니저는 청소년과 아이들은 동물의 배설물을 살펴봄으로써 자신들의 신체에 대해 보다 많이 배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가장 흥미를 갖는 연령층은 어린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똥은 5~9세 어린이들에게 아주 자극적인 주제”라면서 “이 연령층의 어린이들은 겨울방학 기간 우리의 주요 청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람객들이 교육 프로그램 현장에서 가장 신선한 동물의 똥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소간의 행운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동물들이 언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할 지 예측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관람객들에게 똥의 냄새를 맡는 것은 괜찮지만 만지지는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2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 오전 10시4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실시되며 설 명절 기간인 2월10일, 12일, 14일은 제외된다. 보다 자세한 안내는 동물원 홈페이지인 http://english.zoo.taipei.gov.tw 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