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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현대·기아차, 엔진음도 개발한다?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3/03/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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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전반에 '감성품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소리’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소음진동(NVH, Noise, Vibration & Harshness)을 없애 차량의 정숙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다면, 기술의 발달로 소음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이제는 운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질을 개발하는 것이 자동차 사운드의 핵심 화두가 된 것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이러한 감성 트렌드에 발맞춰 세계에서 인정받은 품질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성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에서 나는 모든 소리에 현대ㆍ기아차의 기술과 감성을 담다”

최근 현대ㆍ기아차가 엔진 소음은 줄이고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항공기, 잠수함 등에 쓰이는 첨단 기술을 응용한 ‘능동제어 소음저감 기술(ANC, Active Noise Control)’은 차량 내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 흡ㆍ배기음 등 각종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 등을 분석한 후, 스피커를 통해 역파장의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상용화 테스트 중인 이 기술은 일명 ‘소리로 소음을 잡는 기술’로 주행 시 엔진 부밍 소음을 10 ~ 20dB(데시벨) 정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던 고가의 특수기구나 차체 보강재를 줄일 수 있어 차량 전체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와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주행음 구현기술 (ASD, Active Sound Design)’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테스트 중이다.

운전자 맞춤형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ASD 기술은 내장된 사운드 콘트롤러를 활용해 동일차량에서 일반 주행ㆍ스포티 주행ㆍ정숙 주행 등 다양한 주행모드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선루프, 버튼, 파워윈도우 등 자동차의 각종 작동음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는 새로운 자동차 소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만 개 이상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을 음악적 기준에서 분석해 차량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 차량 사운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유수 메이커들이 엔진음, 차문 개폐음, 방향지시등 소리 등 차에서 발생하는 특정 소리들에 대한 개별적 연구를 진행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각 부분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신차 개발 단계 초기부터 세계적 자동차 음향 전문가, 음악가와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작곡 전공자도 사운드 연구인력으로 선발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자동차 사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사운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자동차 사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열린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소리, 안전과 감성을 모두 잡다”

감성적인 측면 외에도 자동차 소리는 안전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동차 주행 시 운전자의 시선은 주로 차량의 앞쪽에 가 있게 되는데, 결국 운전자에게 차 안팎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청각적 요소인 ‘소리’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선을 이탈하거나 사각지대에서 다른 차량이 접근하는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각종 경고음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기로 움직이는 구간에서 엔진소음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해 가상엔진음(VESS)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는 인위적으로 엔진소음을 만들어 차량 밖의 보행자가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피할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속도에 따라 엔진음의 주파수, 소리크기 등을 조절해 운전자에게는 주행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은 한다.

또한 감각 중에서 특히 청각은 기억에 오래 남고, 들려 줄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진다.

이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엔진음, 방향등이나 와이퍼 작동음 등 각종 소리에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적으로 반영해 운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감성 음향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자동차의 우타음 즉 비가 올 때 차량 지붕을 때리는 소리를 보다 듣기 좋게 하기 위해 차량 지붕의 소재나 설계 등의 변경을 주는 경우도 있으며, 고유의 멜로디를 적용한 웰컴/굿바이음으로 운전자의 기억 속에 해당 차량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특히 감성품질 영역인 ‘소리’에 대한 선호도는 도로환경, 기후 등 자연적 요소, 사회문화적 요소 등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만족하는 소리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타이어 소음의 경우 평탄한 도로에서의 고속주행이 많은 북미, 오래되고 울퉁불퉁한 도로가 많은 유럽 지역의 운전자들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소리 중 하나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지역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맞춤형 소리 역시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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