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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웅변, K팝처럼 K-스피치로 키우겠다”

[인터뷰] 세계한국어웅변대회 개최..김경석 한국웅변인협회장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5/27 [18:06]
▲ 김경석 한국웅변인협회 회장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통일에 대비해 7천만 남북 겨레와 650만 해외동포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바로 쓰게 하고, 지구촌 인류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보급하고자 한다”
 
우리 문화, 한국어 지구촌 보급 및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을 위한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올해로 18회째 개최하고 있는 김경석 한국웅변인협회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웅변대회는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를 통해 민족 공동체 의식과 민족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취지”라며 “이제는 통일에 대비해 북한에서 사용하는 문화어와 우리의 표준말을 융화시키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19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1회부터 8회 대회까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개최했으나,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전세계 한국어 보급’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구촌을 순회하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호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5개국에서 700여명이 지원했다. 이미 국내에선 각 시도별 예선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7월 19일 베트남 하노이경남랜드마크 컨벤션센터에서 본선이 치러진다. 대상에는 대통령상이 주어지며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법원장상 등 다양한 상장이 수여된다.
 
김 회장은 한국어 웅변대회를 해외에서 진행하는데 대해 “지구촌 인류에게 한국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전 세계를 돌며 주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의 위상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의 문화와 발전상을 자연스레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웅변 문화를 ‘한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중스피치를 K-POP처럼 ‘K-스피치(K-Speech)’로 만들자는 것이 제 생각이다. K-스피치는 말 그대로 한국적 스피치다. 한국적 정서를 가지고, 한국적 냄새가 나는, 한국인 감정에 맞는 스피치를 하는 것이다. 유럽에선 토론식 스피치가 많이 발전돼 있지만 한국은 대중 스피치가 발전돼있다. 한명 한명과 토론할 시간이 없으니 대중들을 모아놓고 한번에 이야기를 하고 그의 말에 공감한다면 그의 주장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그는 또한 ‘웅변’에 대해서도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웅변을 잘하기 위해선 한글을 잘 쓸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남이 써준 원고를 외워서 남들 앞에 나가 크게 소리치면 손짓만 하면 웅변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사실 웅변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웅변을 해야 청중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지, 단순히 원고를 따라 읽는 것은 말을 전달하는 것 밖에 안된다”
 
김 회장은 특히 웅변이 일반 스피치와 다른 점은 ‘공익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웅변은 남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때 하는 것”이라며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남을 설득하는 것은 웅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한국어웅변대회를 전세계에서 순회, 개최하면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음을 몸소 체험했지만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정부의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어교원자격증을 가진 한국어 교사가 부족해 많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검증절차를 간소화해 이들에게 한국어 교사 자격을 준다면 새로운 해외 고용창출도 되고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가 세계에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 역시 현지인 근로자에게 한국어 교육을 무료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것은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많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이런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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