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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예보발령. 업계 식당 긴장

닭고기 매출 평소보다 30% 감소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16 [00:58]

정부가 14일 전국에 '조류인플루엔자' 예보를 발령함에 따라 광주. 전남.북지역 닭.오리 가공판매 업체들과 음식점들은 혹시나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예보에 따라 지난 2003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닭.오리 제조업체 및 음식점들은 2년전의 상황 반복을 우려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전남 나주 등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은 닭.오리 음식점 주인들은 올 겨울도 혹시 그때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시 대부분 업체의 매출이 평소보다 70% 가량 떨어졌으며 이를 회복하는 데에만 3개월 이상이 걸렸다

업자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삼계탕이나 통닭 등 익혀 먹는 요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북에 협력 농가를 둔 대형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의 매출이 지난 13일 평소보다 3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이 지역 협력농가들은 당장 닭고기 판로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남 나주 화인코리아는 부도후 올 4월 화의인가 결정으로 영업이 정상화됐으나 조류독감 파동으로 또 다시 타격을 보지 않을까 걱정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전남.북지역 치킨점 업주들은 “소비자들의 정서적 불안감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홍보물 배포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우려가 없는 상황에 이를 배포하면 오히려 혼돈을 불러올 수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내 한 대형 삼계탕집 관계자는 “예보가 처음 발령된 이후 전화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조류독감을 우려하는 손님은 없었다”며 “정말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닭고기 가격이 20∼30% 떨어지고 출하하려는 닭도 나가지 못해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았고 농가도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으니 닭고기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보 소식에 대부분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모(53. 여.광주시 북구 동림동)씨는 “중국산 납 김치 파동에 이어 민물고기 발암물질 얘기로 먹을 거리 걱정이 많았는데 또 조류독감이 올 수도 있다니 하루하루 식탁 차리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14일 '조류인플루엔자' 예보에 따라 비상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둑 주변의 분변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농가에 방역 소독약품 특별공급 및 닭.오리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달말부터 러시아와 몽골 등의 겨울철새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새도래지 주변 철새분변의 접촉금지 등 농가 및 관광객을 상대로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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