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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유혈충돌 사태로 113명 부상

전남 순천공장서 5천명 시위, 경찰버스 5대 전소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26 [00:35]

민주노총 지도부가 최근 총사퇴 이후 강경파 득세에 따른 격렬시위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찰버스가 시위대에 의해 불에 타고 시위노조원과 진압경찰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충돌이 빚어졌다.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 소속 노조원 5.000여명은 25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해룡면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정문 앞에서 ‘하이스코 하청업체 해직 근로자 복직’을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버스 5대를 전소시키고 5대를 일부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경찰 92명과 민간인 21명 등 모두 11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불길 속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일대는 한때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버스가 시위대에 의해 불탄 것은 지난 1993년 광주미문화원 기습시위 때 3대가 전소된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 규탄시위를 가진데 이어 오후 5시20분께 돌멩이를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 41개 중대 5.000여명이 가로막자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종이와 플래카드 등에 시너를 뿌려 불을 붙인 뒤 버스 5대에 던져 전소시켰다. 인근에 있던 경찰버스 5대도 시위대에 의해 크게 파손됐다.

이날 시위에는 lg화학 여수·나주노조를 비롯, 금호타이어 노조, 여수ncc노조에서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남총련 대학생들이 합류하고 전교조 교사들도 참가했다.

시위대는 또 공장 진입을 위해 회사 담장과 경찰 바리케이드를 밧줄로 걸어 잡아당겨 공장 철조망 일부와 인근 도로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에 밀린 시위대는 오후 7시쯤 집행부에서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하자 오후 8시30븐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격렬행위자 8명을 연행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공장 크레인 7대를 점거, 3일째 농성중인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지회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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