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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순천 공장 강제 진압 임박

허준영 경찰청장, 공장 방문 '불시 진압' 시사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31 [21:42]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대하이스코 전남 순천공장 크레인 점거 농성이 8일째를 맞는 가운데 경찰 진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허준영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내려와 불시에 강제 진압 하겠다고 천명했다.

허 청장은 31일 오후 5시쯤 경찰 헬기로 순천공장에 도착, 하이스코 본관 상황실에서 30여분에 걸쳐 진압 계획과 안전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허 청장이 주재한 이 날 회의에는 전남지방경찰청 한강택 청장을 비롯  오수복 차장, 경비교통과장 과 순천,여수,광양, 보성,구례 경찰서장 등 모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마친 허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해고 노동자들의 크레인 고공시위는 불법시위인만큼 용납되서는 안된다"며 "자신해산과 대화가 더 이상 안될 경우 강제진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해 강제진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허 청장은 이어 "강제진압을 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문제를 심사숙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음식물은 인도적 차원에서 반입될 수 있도록 공장측에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그러나 "강제진압 시기에 대해서는 불시에 하는 것인만큼 여기서 말할 수 없다"며 "일단은 마지막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겠지만 내려오질 않을 경우 진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허 청장은 b동 크레인 농성 현장을 둘러보고 한강택 지방청장으로 부터 진압작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전조치''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허 청장과의 일문일답.

-강제진압 계획은 있나.

▲크레인 고공시위는 불법시위다. 불법시위는 용납되서는 안된다. 자신해산이나 대화가 더 이상 안될 경우 진압할 수 밖에 없다.

-강제진압 시기는.

▲최대한 자진해산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겠다. 그러나 자진해서 내려오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을 할 수 밖에 없다. apec를 앞두고 국민적인 뜻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진압은 불시에 하는 것인만큼 여기서 말할 수 없다.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은.

▲안전문제에 심사숙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성 8일째 음식물 반입이 안돼 가족들의 우려가 크다.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음식물이 반입될 수 있도록 공장측에 권고하도록 하겠다.

한편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61명은 지난 24일부터 공장 크레인 7대를 점거, 8일째 해고자 복직과 민주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고공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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