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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개청식 '노무현 대통령' 불참

'도 자체행사,로, 농민 단체 유감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1/09 [22:32]

당초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 국가적인 행사로 치를 예정이었던  전남 남악 신도청 개청식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전남도 자체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9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농민집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11일 개청식 행사 당일 대통령의 세부적인 이동경로 등이 외부에 노출돼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청사주변 관리의 문제점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자체행사로 치르기로 했다"며 "대통령을 모시고 행사를 갖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이를 중앙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전남 농민연대 소속 농민 2천여명이 행사 당일 남악신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한데 따른 불상사를 우려한 것으로 사실상 농민단체가 요구해 온 대통령 면담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농업기술자협회전남연합회,전농광주전남연맹, 전여농전남연합, 한국카돌릭광주대교구연합회, 한농영전남도연합회, 한여농전남연합회 등 광주전남 농민연대가 강하게 반발하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전남 농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쌀문제로 인해 대통령이 11일 개청식 행사에 참석치 못한다는 사실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는 대통령을 우리도 외면하고 더불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연대는 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농민들의 아픔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기회를 차단해 버린 박 지사의 행위에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며 "개청식때 대규모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투쟁의 수위나 참석 인원은 시군별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 농민연대는 국회 상임위의 쌀 비준안 처리에 항의해 지난 7일 벼 6천여가마를 적재한데 이어, 이날까지 모두 2만4천여가마를 전남도청 청사 주변에 쌓아 놓은 채 삭발 천막 농성에 들어 갔다. 

한편 전남도 관계자는 "남악신도청 개청식은 단순한 개청식이 아니고 낙후의 시대를 벗고 번영의 시대를 여는 한 세기를 넘는 행사"라며 "대통령이 불참하게 된 것은 안타깝지만 개청식이 새로운 남악시대를 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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