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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혁명음악가 정율성 生家논란 일파만파

광주동구 불로동 출생설 제기돼 2라운드 맞아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1/10 [01:02]

제1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를 이틀 앞두고, 한국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 선생의 생가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과 전남 화순군 능주면 외에 광주시 동구 불로동 출생설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정 선생의 출생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광주시 남구의회 유순남 의원은 9일 오후 2시30분 남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 동구 불로동 163번지(당시 광주군 광주면 부정리 94번지)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정 선생이 태어나기 2년 전인 1912년 부친 정해업씨가 이 토지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제시한 당시 토지대장에는 1912년(명치 45년) 7월28일 토지조사 결과 정해업씨가 소유자임을 확인한다는 뜻의 `사정(査定)'이라는 용어가 적혀 있으며 1919년(대정 8년) 4월19일 최기현씨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유 의원은 “이는 1912~1919년에 정 선생의 부친이 불로동에서 거주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1914년생인 정 선생도 이곳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로동 163번지 일대를 답사한 결과 오래된 석류나무와 우물이 있어 정 선생 유족들의 생가에 대한 증언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구 양림동 79번지를 생가로 지정하고 중국 관광객을 맞이해온 남구청은 정 선생 부친의 단순한 토지 소유 사실을 토대로 불로동을 생가로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남구는 당시 부친의 호적에 따르면 불로동 토지 소유권 이전 2년 전인 1917년에 정 선생 일가는 이미 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로 이주했다며 토지 소유로 실제 거주여부를 입증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남구 관계자는 “정 선생의 부친을 비롯, 형제들은 당시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있었다”며 “일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호적 등에 실제 거주지와 다른 주소를 기재했을 가능성이 높아 토지대장 등 기록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남구청 상황실에서 정 선생의 딸 소제(63.중국 음대 교수)씨 등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생가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유족들은 정 선생 본인이 직접 작성한 출생지와 약력사항이 담긴 친필 이력서 등 입증자료와 증언을 통해  광주시 양림동 출생설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져 정율성 선생 생가 논란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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