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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범’ 손예진 “모든 에너지 쏟은 영화..지금은 KO”

영화 ‘공범’으로 감성 스릴러 퀸에 도전한 손예진의 솔직담백 인터뷰

박윤경 기자 | 기사입력 2013/10/10 [15:04]
▲ 손예진 <사진 = 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윤경 기자= “첫 감성 스릴러..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

영화 ‘공범’으로 스릴러 여왕에 도전한 배우 손예진이 지난 8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 지은 ‘공범’은 사랑하는 아빠를 공소시효 15일 남긴 유괴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의심하게 된 딸의 힘겨운 진실 추적을 그린 영화다.

손예진은 ‘공범’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청순 여인의 이미지를 벗고, 아빠를 의심하는 혼란에 휩싸인 딸 다은 역으로 분해 폭발적인 감정신과 한층 성숙한 감성 연기를 선보일 예정.

최근 연기 호평을 이어가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는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간 손예진의 데뷔 15년 만에 첫 도전인 감성 스릴러는 어떤 모습으로 해석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손예진 <사진 = 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첫 감성 스릴러..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힘들었어요. 다은이의 감정을 유지하고 장면과 순간마다 감정을 끌어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감정이 극에 달하는 부분에서는 탈진할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연기했어요. 평소 일상의 잔잔한 행복이나 멜로를 좋아하는데 ‘공범’은 스릴러임에도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상황이 독특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소름끼치도록 슬프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감정의 복합적인 매력을 느꼈죠. 만약 죽이거나 뻘건 피가 나오는 스릴러 영화라면 제가 선택했을까요?”

손예진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극 중 감정에 깊이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언급한 적 있다. 그가 그동안의 작품 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 감정으로 꼽은 ‘공범’은 어떤 후유증을 남겼을까.

“아빠를 위해 살아온 다은이에게는 여느 가정의 아빠보다 더 남달랐다고 생각했어요. 초반부터 그런 아빠를 의심하는 감정과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죠. 그간의 작품 중 가장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울한 감정을 유지하다가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한 부분은 전날 대본을 보고 순간의 감정을 끌어내서 연기했어요”

어떤 상황이든 극 중 캐릭터로 분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야 하는 배우들은 고통 아닌 고통을 느낄 것이다. 힘든 작품에 대한 도전이 고통도 잊게 할 만큼 또 다른 희열을 주는 것은 아닐까.

“배우는 고통스러운 작품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그 안에 녹아드는 게 악몽 같고 힘들지만, 이상하게 그 와중에도 연기 욕심이 나는 거에요. ‘공범’은 극 초반에 아빠와 다정한 딸의 모습, 내용이 전개될수록 보여지는 슬픔과 분노 등 다면적인 감정이 공존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내가 저렇게 끔찍하고 처절한 영화를 찍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돼요. 그런데 다시 하라고 하면 당장엔 못할 것 같아요. 워낙 진이 빠져서..(웃음)”

 
▲ 손예진 <사진 = 브레이크뉴스DB>     ©브레이크뉴스


손예진은 대표작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청순 멜로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뭇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성 스릴러 ‘공범’, 어드벤처 액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전작과는 다른 장르에 몸을 던지며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같은 게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보단 새로운 장르를 통해 배우의 모습을 완성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전에 겪지 못한 재미,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이 들어요. 전에는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여유를 갖고 대중들의 시선을 편하게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하게 돼요”

배우로서는 ‘좋은 연기’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는 손예진은 15년 연기 인생에서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공범’을 찍으면서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수동적이고 대본에 제한적인 연기자 말고 전체적인 촬영 분위기를 총괄하는 감독이요. 물론 배우와 스태프, 복합적이고 다양한 부분까지 어우르는 카리스마를 갖기가 어렵겠지만..기회가 되면 평소 생각해 놓은 ‘두 여자의 인생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제 연기는 자신있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로서의 최대한에 도전해보고 싶은 거예요”

<사진 = 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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