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기업들이 하나 둘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정부의 방침에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꼴이 볼만하다.
특히, 이모의원은 "공식적으로 규제 완화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지역 출신 의원이 지역을 버리고 있다'라는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 이는 향후,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후보경선과 한나라당공천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몰고 올 것이 뻔한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다른 의원들이 이 문제에 잘대처하고 있느냐면 또 그렇지 않다는데 시민들은 더 절망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있음에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는 표현이라면 지나친 것일까. 구미에 사는 중소기업인 문모씨의 화난목소리의 의미를 새길때다.
그는 이모의원을 향해 "나는 구미 출신이 아니니 구미의 문제는 우리와는 상관 없다는 식의 발언이 과연 진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이같은 소극적인 의원들을 향해 "t.k에서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했다.
실제 오늘도 구미를 지탱하고 있던 lcd, pdp업체가 수도권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대구의 대표적 공단이자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는 성서 공단 역시 삼성자동차 부지로 이전을 하려던 기업들이 수도권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구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 소식이 들리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곳의 일자리 구하기 역시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다. 사람이 떠나니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도 하나 둘씩 일할 사람들을 찾아 떠나는건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른다. 뭘해서 먹고살까 부터가 당장 걱정이다. 초라한 구미시의 모습을 떠올리는건 그다음 문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를 소망한다. 이번 수도권규제 완화 정책 저지를 위한 서명에 불참한 이한구 의원을 비롯 모든의원들의 행보에 주민들의 눈이 쏠려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민심을 외면하는건 정치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