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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 영결식 치러져

23일 오후 전북 완주군 구이면 선영에 묻혀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1/23 [22:02]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호남대학교  총장  故 이수일(李秀一.63)씨의 유해가 23일 오후 고향인 전북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선영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광주 호남대 광산캠퍼스에서 학교장으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오후 1시경 항가리 원항가마을에 도착했다.

유족과 지인, 호남대 관계자, 지역 정치인 등 200여명은 마을 어귀에서 분향 및 헌화 등 고인을 추모하는 간단한 노제를 지낸 뒤 마을 뒤편 선산으로 이동했다.

 고인의 둘째 아들 주용(31)씨가 영정을 들고 장례 행렬 앞에 섰으며 호남대  학군단 10여명이 유해를 장지까지 옮겨 장례를 엄수했다.

 유족들은 오후 2시경 유해가 광중(壙中)에 내려지고 흙으로 덮혀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면서 오열했다.

특히 이날 안장식에서는 최명희씨의 대하소설 `혼불' 10권이 유해와 함께 안장했다.

유족 대표는 "평소 고인이 `혼불'을 즐겨 읽었고 세상을 떠나기 전  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해 책을 함께 묻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인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10시30분 호남대학교 광산캠퍼스 4호관 강당에서 유족들의 오열속에 학교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함께 송언종 전 광주광역시장, 강정채 전남대총장, 염동연 국회의원, 박기정 전남일보 사장, 이대순 전 장관, 문재진 전 전남경찰청 차장, 교직원, 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소개, 육성녹음 방송, 장례위원장의 영결사, 교직원, 학생대표의 조사, 분향 및 헌화,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균범 장례위원장(동신대 총장)은 영결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사람들을 죽음이란 극단으로 몰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황오연 인문사회대학장은 "평소 청렴했던 고인의 나라사랑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영원할 것이라고 울먹이며 조사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 조열매 총여학생회장은 "고인께서는 8천여 학우의 아버지이시자 교육자이셨다"며 슬퍼했다.

이어 유족대표로 인사에 나선 동생 수문(58)씨는 "장례기간 동안 유가족들을 위로해 준 조문객들과 학교 관계자 등에 깊은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은 30여년동안 자신이나 가족의 인위보다 공인으로써 원칙과 저도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공직자였다"고 회고헀다.

수문씨는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어떤 정치적 흥정이나 시비거리로 거론되어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고인은 지난 2003년부터 호남대 총장을 맡아왔으며 최근 도청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중 지난 20일 오후 광주시 서구 쌍촌동 h 아파트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한편 이 전 차장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별다른 자살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사실상 종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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