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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폭설대란' 육.해.공 다 막혔다

호남고속도로 마비, 일부 학교 휴교 등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2/04 [23:16]

올 겨울 들어 호남지역에 내린 첫 눈이 폭설로 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휴일인 4일 오후 광주.전남.북지역에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30cm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대피중이던 어선이 전복돼 선원 5명이 실종되고,  등산객  8명이 조난됐다가 구조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남 장흥 35.5㎝를 최고로 해남 34cm, 정읍 31cm, 목포 29.5cm, 광주 29cm, 임실 19.5cm, 부안 14.5cm, 전주 12.3cm, 군산 9cm의눈이 내렸으며, 5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0-15㎝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선원 실종 및 등산객 조난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0.9km 해상에서 영광  낙월선적 9.77 톤급 연안자망 207 덕진호(선장 대동명.44.낙월면 상낙월리)가  전복돼  있는 것을 영광선적 610 우성호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덕진호에 타고있던 선장 대씨와 선원 서철형(45.전북 군산시), 이정근(37. 전남 여수시), 박동석(39.전남 목포시), 최성옥(30.전남 여수시)씨 등 선원 5명이 실종됐다.

 또 오후 3시38분쯤에는 전남 담양군 추월산에서 박모(39)씨 등 전남 여수 녹색산악회 회원 8명이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등반에 나서 정상(731m)까지 오른 뒤 해발 500여m 부근 보리암을 찾던중 길을 잃었다가 무릎까지 쌓인 폭설에 고립됐다.  

    ◇교통사고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 앞 4차선 도로에서 해남에서 목포방면으로 진행하던 시내버스(태원여객)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김모(60)씨를 비롯, 승객 13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8분쯤 전남 영광군 노량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기점 상행선  54km 지점에서 서울 방면으로 달리던 전남 71자11xx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부딪친 뒤 전복됐다.

이날 사고로 결혼식장에 가던 승객 32명 중 나모(69)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8시10분쯤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인근 국도에서 영암 군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논으로 전복돼 운전사와 승객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하늘 바닷길 묶어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702편이 결항되고 오전 11시30분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04편도 취소됐다.

또 오전 8시20분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 oz8141편도 운항이 취소되는 등  광주와 목포공항 등 오전에 예정돼 있던 왕복 20여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서해남부와 남해동부 등 전남 도내 해상에도 풍랑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섬지역을 오가는 대부분의 뱃길도 끊겼다.

목포와 여수, 완도항을 기점으로 섬지역을 오가는 50여개 항로 80여척의 여객선의 뱃길이 묶였으며 목포항에서 가까운 신안 증도와 임자를 오가는 2개 노선  3척만이 운항하고 있다.

    ◇교통 통제, 시내버스 단축 운행 .지하철 연장 운행

지난 4월 고속도로에서 긴급 상황시 도로 관리 기관이 긴급 통제를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뒤 폭설 등 재해발생으로 인해 처음으로 오후 5시부터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 100여km 구간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는 "4일 오후 5시부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에서 전북 삼례까지, 하행선 익산에서 곡성까지 구간의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 헤제는 5일 오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북도내 국도와 지방도 통제구간도 늘고 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성삼재와 장흥-화순간 피재 구간도 폭설로 차량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전북 군산시 성산면 27번국도 창호사거리에서 농공단지까지 2㎞구간의 교통이  통제됐다.

광주 시내버스도 오후 7시30분부터 25번, 1187번, 121번 등 13개 노선에 대해 단축 운행에 들어  갔으며, 지하철 운행 시간을 11시30분에서 12시30분으로 1시간 연장했다.

  
    ◇학교 휴교

광주시.전남.전북도교육청은 오후 4시를 기해 대설경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장성, 화순 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에게 5일 휴교 여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5일 광주 서광중, 전남 장성여중 등 일부 학교는 휴교하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정읍.고창, 부안, 순창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5일 휴교토록 시달했다. 

    ◇기상 전망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0-15㎝가량 눈이 내리겠으며, 오후부터 눈이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며, 특히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내일 오전에는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교통사고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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