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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소외는 토착비리 연장선 인가.”

죽변수협, 어민들 요구 강건너 불보듯 수익사업에만 열올려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12/06 [16:37]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울진군 죽변항, 이 곳은 sbs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드라마의 전체 대본은 죽변이 고향인 드라마작가 최완규씨가 집필하였다. 이곳 죽변항의 겨울 날씨는 드라마에서처럼 살을 에는 듯한 세찬 바닷바람이 늘 항포구로 불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이곳에는 제대로된 복지시설(그물작업장 등)하나없이 예나 지금이나 북풍한설에 그대로 노출돼 어민들의 고통을 더해주고 있다.

죽변항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단지의 산실인 북면 원자력발전소와 불과 2~3킬로미터 이내에 있음에도 그 흔한 원전지원금으로 인한 복지시설은 전무하다. 북면에 원자력발전소 6기가 건설되어 원전주변지원금이 울진군을 통하여 연간 수억원씩 죽변지역에 들어오지만, 어찌된 일인지 죽변어민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어민들은 십여년째 항포구 인근에 임시로 간이천막을 설치하여 그물보관창고와 간이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점심도 주로 그곳에서 해결한다.

이처름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하여 죽변항의 어민들은 부두작업 환경개선과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시설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죽변수협 등 지역 유관기관에 청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복지를 담당하는 죽변수협측은 강건너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수익사업에는 열을 올리며 어민들의 복지시설 확충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며 수협을 원망하면서도 서로 안면에 부딪혀 선뜻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는 것도 어촌의 인정이다.
▲     © 울진타임즈 제공
 

죽변면의 한 어민단체 대표는 "죽변수협이 어민복지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현 조합장이 수년전부터 어민복지시설로 건설된 수협목욕탕이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목욕탕 운영을 제고할 당시에 한 지역주민이 나서서 목욕탕을 임대하여 운영해보겠다는 얘기가 오갔는데, 어느 날 수협측에서는 다른 개인 사업자에게 이 목욕탕을 전세를 주었다. 전세를 얻은 그 개인 사업자는 목욕탕을 완전히 개조하여 현재는 식당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어민대표는 죽변수협이 그 당시에나 지금에도 운영상의 이유로 어민복지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또 "수협이 작년부터는 해양수산부에서 부지를 임대하여 직영으로 운영하는 조선소(선박수리소)를 임의로 개인사업자에게 약간의 전세금만 받고 운영하게 했고 어민 냉동공장을 수리하여 어민 소득증대의 이유로 수십개의 소규모 상가를 촘촘하게 분할하여 대단위 상가로 꾸며 지역상인들에게 분양하여 업소들로부터 매월 50~20여만원씩 받아 운영해오다, 이 냉동공장 시설개조 당시 복합오수합병정화조처리시설을 자체적으로 완비치 못하여 세입자들이 영수증을 발행치 못하는 문제로 급히 정화조를 시설하는 문제점을 노출시키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대규모 임대 사업으로 수년째 상당한 월세 수입을 얻는 수협에 대해 일부 지역 어민들은 "수협이 자체 이익사업에만 취중하고, 수협의 본래 설립취지인 어민복지사업에는 수년째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지역어민은 "어민들 몫으로 국가 지원예산이나 원전지원금 등이 나오지만, 죽변면의 어민들은 실질적인 혜택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공공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토착비리의 연장선에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특히, 지역어민들은 죽변항 울진대게유통센터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수협이 지난해 어민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도비와 군비를 지원받고 자부담 5억 4천만원을 부담하여 지은 죽변항 울진대게유통센터의 운영도 조합원들과 상의도 없이 대의원이나 이사들만 참석케하여 처리했다며 조합운영에서 소외되는 죽변어민들의 입장을 개탄했다.

이 울진대개유통센터는 민간보조사업의 일환으로 국가기관 항만청부지에 죽변수협을 주관 사업자로 하여 울진군 수산과에서 최종 감독하여 건설됐다. 이 건물은 군비 2억원, 도비 11억원에 죽변수협이 5억 4천만원(죽변수협 출자분)의 자금을 부담하여, 총 18억 4천만원이 들어간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지난 2004년 12월 준공되어 지난 4월 15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유통센터는 경량철구조 건물로 총 518평(평당 350여만원)에 40여평 6개의 상가로 3층 건물로 지어졌다.

<울진군 2005년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사업 현황공개 자료에서 죽변면부분 발췌>
보는순서: 사업명-사업장-사업량-사업비

죽변항 어망작업보수장 설치/ 죽변항/ 컨테이너 40개/1억(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보류중이며 지역주민들은 임시 천막작업장의 완전철거를 원한다고 함)

죽변소규모시설 긴급보수비/ 죽변면/ 1식/ 3천9백9십만4천원
죽변수산물센터 관리 및 운영/ 죽변면관내/ 1개소/ 1억1천9백7십5만4천원
죽변해안변 승마장 설치/ 죽변면관내/ 1개소/ 1억5천만원
죽변도서관 운영 및 관리/ 죽변면관내/ 1개소/ 7천7백만원
죽변체육관 운영 및 관리/ 죽변면관내/ 1개소/ 3천5백8십7만2천원
죽변운동장 조성/ 죽변면관내/ 1개소/ 1억
죽변면 고추 및 채소하우스 설치/ 죽변면관내/ 고추6동, 채소8동/ 1억1천2백만원
죽변노인회관난방비지원/ 죽변노인회관/ 6월분/ 1백2십만원
볏짚 수거기 구입/ 죽변면관내/ 2대/ 2천6백만원
죽변 공설묘지 관리/ 죽변공설묘지/ 1개소/ 2천만원
죽변 리동별fax 설치/ 죽변면/ 15대/ 9백만원
죽변 리동별fax 운영비/ 죽변면/ 15대/ 9십만원
후정2리(주실동)상수도관로설치/ 후정2리/ 1식/ 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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