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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였는데
공원의 나무는 앳된 잎 몽오리를
만들어 보인다.
나무는 몇 주일 후쯤
따사로운 봄바람이 불어올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나보다.
바깥세상이 온통 추워도
나무는 얼마 후에 꼭 봄이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가녀린 나무가 눈 속에서
봄이 언제쯤 오는지를 알고있듯이
나는 나의 봄이 언제 오는지를 알고 있다.
나의 봄은 나무의 봄과 함께
따뜻하게, 편안하게
꽃소식과 더불어 아름답게 오리라. moonilsuk@korea.com
<시작 후기>나무는 대예언가입니다. 살을 에이는 찬바람 속에서 몽실몽실 잎 몽오리를 펼쳐 보이는 아주 유별난 예언가입니다. 시인은 나무라는 예언가의 예언을 그대로 믿습니다. 봄이 가까이로 오고 있다는 것을.
*필자/문일석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