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박지성 ‘황금의 왼발’ 드디어 발동됐다

‘꿈의 무대’ 오른지 133일 만에 드디어 첫 골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5/12/21 [13: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입단 133일 만에 드디어 공식경기 데뷔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지난 12월 2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루스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칼링컵 8강 버밍엄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5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통렬한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박지성은 전반 36분 사하와 볼을 주고받으면서 몰고가서, 패널티라인 바깥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슛을 날리는 등 결정적인 장면을 몇차례 연출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도 박지성에서 시작됐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1분이 지나서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던 사하에게 크로스를 연결, 사하의 오른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이 터지고 4분 후에는 이와는 반대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사하가 패스를 했고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볼을 받은 박지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버밍엄의 골문을 다시 흔들었다.

 

다시 후반 18분에는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은 사하가 다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맨유는 체코 국가대표 출신의 지리 야로식이 후반 30분 한 골을 만회한 버밍엄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날 데뷔골로 박지성은 지난 7월 멘유에 입단해 8월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 헝가리 데브레첸 vsc와의 홈경기에 출전한 이후 25경기, 133일 만에 첫 득점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직후인 7월 26일 맨유의 아시아투어 2차전 베이징 셴다이와 친선경기에서 헤딩슛으로 첫 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공식경기 득점이 아니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17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칼링컵 1경기 등 24개의 공식 경기에서 도움 4개만을 기록해 애를 태웠었다.

 

박지성은 맨유 이적 직후, 한동안 벤치를 지키게 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도움 4개를 기록하는 등 ‘신형 엔진’, ‘산소 탱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박지성과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등 5명 밖에 없을 정도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데뷔골은 아직 남아있지만 어쨌든 공식경기 얻은 이번 득점으로 득점포가 가동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으로 곤경에 빠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로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맨유는 26일과 29일 각각 웨스트브롬위치와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정규리그 18, 19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칼링컵 준결승전 1, 2차전은 1월 12일과 26일에 열린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후 영국의 bbc, 위성채널 스카이스포츠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며 "박지성은 골을 넣을 만한 선수이고 또 대단한 골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근황은 이곳으로 → 블로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