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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공연

한호진 시인 | 기사입력 2014/04/29 [11:33]
연극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원작 사무엘 베케트)”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studio 나나다시의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는 이번 제 35회 서울 연극제의 '미래야 솟아라' 부문에 선정되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원작을 관객참여형의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선 보인다. 
 
  연극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원작 사무엘 베케트)”   ©브레이크뉴스

클라인 쿤스트 파티 예술감독인 김예나의 연출로 총 8명의 배우와 조향사, 사진작가의 콜라버레이션으로 진행되며 5월 6일~8일 (총 3일간) 저녁 8시에 대학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서울 에서 진행된다.
 
창신동 골목에서의 ‘단추로 만든 스프’, 홍제 인왕시장에서의 ‘헨젤과 그레텔,’ 그리고 광화문지하철역에서 시작하여 한강까지 이어진 ‘누가 고도를 기다리는가’ 까지. 2012년 가을을 시작으로 studio 나나다시는 ‘로드씨어터‘라는 다소 생소한 공연 장르로 관객과 함께 일상의 골목들을 누비고 다니며 그 안에서의 일탈을 찾고 공감대를 끌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지금껏 수 차례 공연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사무엘 베케트의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 는 여러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의 관록이 묻어나며, 그 자체 만으로도 울림이 있다. 전쟁 이후, 그들이 겪었던 부조리한 삶의 본질과 무기력한 존재들의 끝 없는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가 2014년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어떤 무게로 다가 올 수 있을까?
 
2010년에 젊은 연출가들 발굴의 취지로 시작된 ‘미래야 솟아라’는 무엇보다도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연극적인 기호와 형식‘이라는 거울에 여러 각도로 비춰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길거리를 누볐다면, 이번에는 매표소에서부터 시작하여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며 ‘극장’을 관람의 대상이 아닌 ‘체험’의 공간으로 재정립한다. 특별한 소품도, 무대장치도 없이, 정해지지 않은 공간,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서 오로지 관객과 배우의 기다림과 향으로 채워지게 될 무대. 로드씨어터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목소리와 대사만으로 표현 해내지 못하는 영역의 빈 자리를 몸짓이 채워준다. 여기에 더해지는 센티스트 김아라와의 콜라버레이션은 관객의 후각을 자극하여 이 디지털 시대에 결국 아날로그적일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유일무이한 연극적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도가 오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고고와 디디에게 서로의 존재는 뜨거운 위안이다. 그것이 무엇을 위한 위안인지, 어떤 고도를 기다리기 위해서 위안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는 순간이 와도 포옹을 통해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그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음을 증명하게 된다. 우리도 공연으로 서로를, 그리고 당신을 껴안아 주고 싶다. 함께 움직이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하여 studio 나나다시의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라는 연극은 관객을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 연극적 경험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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